반세기 수출 전진기지 '자유무역지역'…미래 방향 모색
산업부, 제1회 자유무역지역(FTZ) 혁신전략 포럼
(서울=연합뉴스) 김동규 기자 = 지난 50여년 간 수출 전진 기지 역할을 한 자유무역지역(FTZ)을 재조명하고, 자유무역지역의 미래 방향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산업통상자원부는 7일 서울 중구 코트야드 메리어트 남대문에서 '제1회 자유무역지역(FTZ) 혁신전략 포럼'을 열고 산업·지역 전문가, 기업인 등과 함께 향후 30년간의 자유무역지역 미래 정책 방향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1970년 수출자유지역설치법 제정을 계기로 도입된 FTZ는 세관 수속 없이 화물을 들여와 재포장 또는 가공해 재수출할 수 있는 등 자유로운 제조, 물류, 유통 및 무역 활동이 보장되는 지역이다.
이번 포럼은 자유무역지역 도입 후 50여년간의 성과를 재조명하고 국내외 정책 환경 변화에 대응하면서 앞으로 30년간의 자유무역지역의 밑그림이 될 '자유무역지역 제도혁신 전략'에 대한 발표와 토론이 이뤄졌다.
이날 발표에서 산업부는 자유무역지대 향후 30년을 대비하기 위한 3단계 전략으로 디지털·융합형 자유무역지역 도입, 인공지능(AI) 기반 글로벌 도심형 자유무역지역 조성, 100% 수출기업 전용 공간인 '수출전용파크' 구현 등을 제시했다.
이어 열린 공청회에서는 자유무역지역의 지속 가능한 성장과 새로운 방식의 수출특구로의 전환을 위해 자유무역지역이 전통적인 제조업 중심에서 첨단산업으로 전환이 필요하다는 제언이 나왔다.
또한 산단형·공항형·항만형 자유무역지역의 융·복합화 전략을 꾀해야 한다는 의견과 자유무역지역 내 산업인프라를 고도화하고 녹색화해야 한다는 의견도 과제로 제시됐다.
산업부 관계자는 "앞으로 자유무역지역 입주기업 및 전문가 등과 끊임없이 소통하면서 현장 의견을 수렴해 글로벌 기준으로도 매력적인 자유무역지역이 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dk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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