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정치 광고서 자사 AI 기술 활용 금지할 듯"
(서울=연합뉴스) 임지우 기자 = 페이스북의 모회사 메타가 정치 광고에서 자사의 생성형 인공지능(AI) 광고 서비스 사용을 금지할 것이라고 6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이 회사 대변인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번 보도는 메타가 지난 달 광고주들에게 즉석에서 적절한 배경 화면을 만들어주거나 이미지, 광고 문구를 지시에 따라 수정해주는 AI 기반 광고 서비스 제공을 확장할 것이라고 밝힌 지 한 달 만에 나온 것이다.
로이터는 이 결정이 아직 메타의 공식 광고 규정에 공식적으로 반영되진 않았다고 전했다.
메타는 올해 초부터 AI 기반 광고 서비스를 일부 광고주들을 대상으로 시범적으로 운영해왔다.
내년까지 이 서비스를 전 세계 모든 광고주에게 확장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두고 일부 정치인들 사이에서는 정치 광고에서 AI가 활용되면 선거 관련 허위 정보의 확산이 급격히 빨라질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됐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이와 관련해 지난 달 메타의 정책 담당 닉 클레그는 정치 광고에 생성형 AI를 사용하는 것은 "분명히 우리 규칙에 개선이 필요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클레그는 최근 영국에서 열린 AI 정상회담을 앞두고는 정부와 기술 기업들이 내년 미국 대선에 AI 기술이 관여하는 것에 함께 대비해야 한다며 하나의 플랫폼에서 다른 플랫폼으로 움직이는 선거 관련 콘텐츠에 특별히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촉구하기도 했다.
메타는 자사의 팩트체킹 협력사로부터 제재를 받은 콘텐츠를 포함한 광고를 금지한다는 규정을 갖고 있지만 AI에 대해서는 별도의 규칙을 정해두고 있지 않다.
한편 메타와 비슷한 AI 기반의 맞춤형 이미지 생성 광고 서비스를 만들고 있는 구글 역시 특정 정치적 키워드의 입력을 금지해 해당 서비스의 정치적 사용을 막을 계획이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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