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군, 대만 마주한 앞바다서 공격헬기 동원 침투·사격 훈련
푸젠성 인근서 저공비행 훈련…'중국판 블랙호크' Z-20 헬기도 동원
(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 중국군이 대만과 마주한 푸젠성 앞바다에서 공격용 헬기를 동원한 저공비행 훈련과 실사격 훈련을 했다고 중국중앙TV(CCTV)가 보도했다.
6일 방송에 따르면 대만을 담당하는 인민해방군 동부전구 소속 73집단군 항공여단은 최근 Z-10 공격용 헬기를 대거 동원해 전투력을 검증하고 조종사들의 전술 능력을 시험하는 훈련을 했다.
방송은 "탄약을 가득 실은 Z-10 헬기들이 대형을 이뤄 이륙한 뒤 지정된 지역으로 이동하면서 회피 기동과 저고도 비행으로 레이더 탐지를 피했고, 해상 암초 표적을 성공적으로 공격했다"고 전했다.
또 야간 훈련에서도 조종사들이 야간 투시경을 사용해 공격 임무를 완수했다고 보도했다.
중국 군사 전문가들은 Z-10 헬기들이 로켓과 미사일을 대거 장착하고 실사격 훈련을 진행한 점에 주목하며 헬기에 신형 엔진을 탑재해 이륙 중량을 높였을 것으로 추측했다.
CCTV는 이번 훈련에 미국의 UH-60 블랙호크와 유사해 '중국판 블랙호크'로 불리는 Z-20 공격용 헬기도 동원됐다고 전했다.
Z-20은 J-20 스텔스 전투기, YU-20 공중급유기와 함께 '20 시리즈'로 불리는 중국의 최신 군용기다.
정확한 훈련 장소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푸젠성은 중국에서 대만과 가장 가까운 지역이다.
중국 군사전문가 푸첸샤오는 "헬기는 수직 이착륙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공중에서 정지할 수 있기 때문에 섬 지역과 상륙 작전에 특별한 강점이 있다"고 말했다.
jk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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