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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팔전쟁] 아랍계 민심 이반에…바이든, 이슬람혐오증 대응전략 개발
바이든, 이스라엘 전폭 지지 속 아랍계미국인 지지율 급락으로 재선 비상



(워싱턴=연합뉴스) 강병철 특파원 = 미국이 하마스와 전쟁 중인 이스라엘을 전폭적으로 지지하면서 조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아랍계 미국인들의 지지가 급감한 가운데 바이든 정부가 이슬람혐오증에 대응하기 위한 국가 전략을 개발 중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애초 최근 무슬림 지도자들을 만났을 때 이런 방침을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가자지구 상황으로 지연됐다고 AP통신이 1일(현지시간)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슬람혐오증 대응 국가 전략은 바이든 정부가 앞서 발표한 반유대주의 대응 국가전략과 유사한 과정을 거쳐 수개월 뒤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고 이 매체는 보도했다.
앞서 미국 정부는 지난 5월 반유대주의 문제에 대한 인식 제고, 유대인 커뮤니티 안전 제고, 반유대주의 차별 대응 등의 내용을 담은 반유대주의 대응 국가 전략을 발표했다.
바이든 정부의 이슬람혐오증 대응 국가전략 마련 방침은 유대인에 대한 폭력 위협과 함께 미국 내에서 무슬림에 대한 증오 범죄가 늘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중순에는 시카고 인근에서 팔레스타인계 미국인 가정의 6살짜리 소년이 집주인에 살해되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미국 주민들에게 충격을 준 바 있다.
이와 함께 바이든 대통령이 하마스 궤멸을 목표로 가자지구를 공격하는 이스라엘을 전폭적으로 지지하면서 아랍계 미국인들의 민심이 이반되고 있는 상황도 이번 국가 전략 마련의 배경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아랍아메리칸연구소(AAI)가 전날 공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아랍계 미국인의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은 2020년 59%에서 17.4%로 급감했다.
대체로 민주당을 더 많이 지지했던 아랍계 미국인들의 민심 이반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박빙 대결을 벌이는 바이든 대통령이 재선하는 데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스라엘에 대한 전폭적인 지지·지원과 함께 바이든 대통령이 팔레스타인의 인명 피해 발표를 사실상 믿기 어렵다고 말한 것도 아랍계 미국인들을 자극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25일 기자회견에서 팔레스타인의 인명 피해 발표와 관련, "얼마나 많은 사람이 죽었는지에 대해 팔레스타인이 진실을 말하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나는 팔레스타인이 쓰는 (인명피해) 수치에 대해 확신이 없다"고 말한 바 있다.
이와 관련, 아랍계 미국인 지도자들은 바이든 대통령이 해당 발언에 대해 사과하거나 발언 취지를 명확히 할 것 등을 요구하고 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solec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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