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팔 전쟁] 유엔총장 "분쟁 격화로 심각히 불안"…휴전 촉구
"국제인권법 선택 적용 안 돼…가자지구 민간인 살해 규탄"
(뉴욕=연합뉴스) 이지헌 특파원 =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31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인한 가자지구 민간인 희생에 대해 "국제인권법은 따로따로 시켜 먹을 수 있는(a la carte) 메뉴가 아니며 선택적으로 적용될 수 없다"라고 밝혔다.
네팔을 방문 중인 구테흐스 총장은 이날 가자지구 상황과 관련해 성명을 내고 "하마스 및 가자지구 내 다른 팔레스타인 무장단체와 이스라엘 간 분쟁이 격화된 것에 심각한 불안감을 느낀다"며 이처럼 말했다.
구테흐스 총장은 "여기에는 이스라엘군(IDF)에 의한 지상 작전 확대 및 공습, 가자지구를 향한 미사일 공격이 포함된다"라고 밝혔다.
구테흐스 총장은 지난 7월 하마스의 민간인 공격 행위가 결코 정당화될 수 없으며 그 같은 테러 행위를 규탄한다고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어 "가자지구의 민간인 살해를 규탄한다"며 "사망자 중 3분의 2가 여성과 아동이라는 보도에 경악을 금치 못했다"라고 말했다.
구테흐스 총장은 또 지난 3주간 가자지구 폭격으로 사망한 유엔 직원에도 깊은 애도를 표명했다.
그는 "너무나 많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생명이 이미 희생됐다"며 "즉각적인 인도주의적 휴전과 함께 가자지구로의 방해받지 않는 인도주의적 접근을 재차 촉구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관련국들에는 "확전을 피하기 위해 최대한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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