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차세대 원자로 개발 속도…'고속로' 미국과 협력
(도쿄=연합뉴스) 박성진 특파원 = 일본이 차세대 원자로인 고속로 개발에서 미국과 협력하기로 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31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원자력연구개발기구(JAEA)는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인 빌 게이츠가 설립한 차세대 소형모듈원자로(SMR) 기업인 미국 테라파워와 협력 강화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원자력개발기구와 테라파워는 지난해 1월 체결한 각서를 개정해 고속로 실증로 개발에서 앞선 테라파워가 일본원자력개발기구에 기술을 지원하기로 했다.
고속로는 발전시설이 없는 기초단계인 실험로→발전할 수 있는 원형로→경제성을 검증하는 실증로→실용로(상용로)의 4단계를 거쳐 개발된다.
일본은 1977년 실험로 조요, 1994년 원형로 몬주를 차례로 개발했다.
그러나 몬주에서 잇따라 문제가 발생해 2016년 폐로를 결정했다.
일본 정부는 고속로 개발을 계속 추진하기로 하고 내년부터 실증로 설계를 시작해 2040년대에 가동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일본 정부는 지난 7월 고속로 개발 설계·제조·건설을 총괄할 중핵 기업으로 미쓰비시중공업을 선정했다.
미쓰비시중공업은 내년부터 원자로 개념 설계에 나서는 것을 시작으로 앞으로 고속로 개발에서 기기와 부품 제조사, 건설사 등 참여 기업을 총괄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일본원자력개발기구는 차세대 원자로 개발을 위해 미국 이외 다른 국가와도 협력을 가속하고 있다.
이 기구는 지난 7월 영국 국립원자력개발연구소와 다른 유형의 차세대 원자로인 '고온 가스로'에서 사용할 핵연료 공동개발을 시작하기로 했다.
또 폴란드와도 2020년대 후반 완공을 목표로 고온 가스로 개발에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sungjin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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