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3분기 영업이익 8천304억원…작년 동기 대비 4.2%↑(종합)
매출 10조9천712억원…"불확실한 경영환경 속 수익성 유지"
(서울=연합뉴스) 김동규 기자 = 삼성물산[028260]이 올해 3분기 건설·상사·패션·리조트 등 모든 부문에서 견조한 실적을 이어가면서 시장의 예상을 웃도는 8천억원대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3분기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소폭 감소했으나, 직전 분기 대비로는 증가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삼성물산은 연결 기준 3분기 영업이익이 8천304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4.2%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5일 공시했다.
이번 영업이익은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 7천627억원을 8.9% 상회했다.
순이익 역시 7천12억원으로 17.5% 늘었다.
매출은 10조9천712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2.5% 감소했다. 전 분기(10조5천860억원)에 비해선 3.6% 늘었다.
삼성물산은 보도자료에서 "불확실한 경영 환경 속에서도 사업 부문별로 차별화된 경쟁력과 수익 기반을 바탕으로 지속적으로 수익성을 유지하며 영업이익이 증가했다"고 자평했다.
사업별로는 해외 수주 실적 반영 등의 영향으로 건설 부문의 3분기 매출이 5조2천820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26.1% 늘어났다. 다만, 3분기 영업이익은 3천30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6.5% 감소했다.
건설 부문은 카타르 태양광 발전소, 사우디아라비아 네옴시티 내 '더라인' 터널 공사 등 수익성이 좋은 프로젝트의 매출이 본격적으로 잡히면서 견조한 실적을 이어갔다.
삼성물산은 3분기 수주가 15조6천억원대에 달해 이미 연간 계획(19조9천억원)에 근접했다며 4분기에도 국내외에서 연간 계획 달성을 위한 추가 수주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상사 부문의 3분기 매출은 3조2천540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32.2% 줄었으나 영업이익은 890억원으로 50.9% 늘었다.
저수익 품목을 효율화하는 과정에서 매출이 줄어들었지만, 해외 운영 사업장과 미국 태양광 프로젝트 등의 매각 이익으로 견조한 수익성이 유지되면서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했다고 삼성물산은 설명했다.
패션 부문 역시 3분기 매출은 4천560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3.2% 줄었으나 영업이익은 330억원으로 13.8% 증가했다.
리조트 부문은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9천450억원, 930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1.6%, 29.2%씩 증가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4분기에도 대내외 여건은 악화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전반적으로 개선된 수익성을 지속적으로 유지해 나가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dk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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