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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푸틴 심정지설 전면 부인…"대통령 모든 것 괜찮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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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푸틴 심정지설 전면 부인…"대통령 모든 것 괜찮다"(종합)
크렘린궁 '푸틴 대역설'도 부인…"웃음만 나와"
"서방 추가 제재 준비 알고 있어…5∼10년 더 버틸 수 있다"


(모스크바=연합뉴스) 최인영 특파원 = 러시아 크렘린궁은 24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건강하다고 강조하면서 최근 제기된 '건강 이상설'을 일축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푸틴 대통령이 심정지로 심폐소생술을 받았다'는 의혹에 관한 질문을 받고 "대통령은 모든 것이 괜찮다"며 "이는 또 다른 가짜뉴스에 불과하다"며 강하게 부인했다.
그는 푸틴 대통령이 공개 석상에서 대역을 사용한다는 소문에 대해서도 "터무니없는 사기"라고 일축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이는 많은 매체에서 부러울 정도로 끈질기게 주장해온 터무니없는 가짜뉴스 범주에 속한다"며 "이런 뉴스에 웃음만 나올 뿐"이라고 말했다.
앞서 '제너럴SVR' 텔레그램 채널은 푸틴 대통령이 지난 22일 밤 심정지를 일으켰으며, 의료진의 소생술을 받은 뒤 관저 내 특별 중환자실에서 의식을 되찾았다고 주장했다.
이 채널은 푸틴 대통령의 암 수술설, 초기 파킨슨병 진단설, 계단 실족 후 대변 실수설, 푸틴 대통령 대역설 등도 제기한 바 있으나 명확한 근거를 제시하지는 않았다.
크렘린궁은 푸틴 대통령이 23일 카바르디노-발카리야 공화국 수장인 카즈베크 코코프와 회담하는 사진을 공개하고,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했다고 밝히며 이러한 의혹을 간접적으로 부인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모스크바에서 열린 러시아·모스크바 외과의사 학술회의 개막식에 인사말을 보내기도 했다.
미하일 무라시코 러시아 보건부 장관이 대독한 인사말에서 푸틴 대통령은 "수술은 국내 보건의료의 최우선 순위이자 핵심 분야로, 외과의사가 '특별군사작전' 참가자의 건강과 생명을 보존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7일 71번째 생일을 맞은 푸틴 대통령은 이달에만 키르기스스탄과 중국 두 차례 해외 방문에 나서는 등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중국 방문 다음 날에는 체육포럼 행사에 참석하기도 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2020년 인터뷰에서 끊임없이 제기돼온 대역 의혹과 관련, 보안 문제로 제안받기는 했으나 실제 대역을 사용하지는 않는다고 부인했다.
페스코프 대변인도 지난 4월 "푸틴 대통령은 부러울 만큼 건강하다"며 대역설을 일축한 바 있다.
한편 페스코프 대변인은 서방이 추가 대러 제재를 준비하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러시아는 제재 속에서 오랜 기간 살아가고 있고, 5∼10년 더 지낼 준비가 돼 있다"며 새 제재가 두렵지 않다고 강조했다.
우크라이나가 탄약 부족을 호소하는 것과 관련, 그는 "서방의 탄약 생산 잠재력을 제한적"이라며 자원을 동원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보안국(SBU)과 미국 중앙정보국(CIA)이 SBU와 오랜 기간 협력했다는 미국 워싱턴포스트(WP) 보도에 대해서는 "미국과 영국의 정보당국이 우크라이나 정보당국을 감독한다는 것을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다"고 밝혔다.
abbi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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