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팔 전쟁] "하마스, 연료 대가로 인질 추가 석방 고려"
(카이로=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해 민간인과 군인 등 220여명을 인질로 잡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2명의 미국인을 석방한 데 이어 추가 인질 석방을 고려하고 있다고 현지 일간 하레츠가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신문은 인질 협상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하마스가 연료를 대가로 민간인 인질 석방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이날 중으로 인질을 석방할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하지만 아직 확정된 사안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뉴욕타임스(NYT)는 "이스라엘 관리가 미국과 카타르간 대화를 근거로 하마스가 50명의 이중 국적자를 석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하마스는 지난 20일 억류 중이던 미국인 모녀 2명을 석방했다.
당시 하마스는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인질을 석방한다면서 조 바이든 대통령을 겨냥해 "바이든과 그의 파시스트 행정부가 한 주장이 거짓이고 근거가 없다는 것을 미국인들과 국제사회에 증명하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후 바이든 대통령은 인질 석방에 협조한 카타르와 이스라엘에 감사한다면서 "대통령으로서 전 세계에서 인질로 잡힌 미국인의 안전한 귀환보다 더 중요한 일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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