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팔 전쟁] 기후활동가 툰베리 '팔 지지' 발언에 이스라엘 발끈
(서울=연합뉴스) 김계환 기자 = 스웨덴의 기후활동가 그레타 툰베리의 팔레스타인 지지 발언에 이스라엘 측이 발끈했다고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가 22일(현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툰베리는 최근 국제사회가 즉각적인 휴전과 함께 팔레스타인인들을 비롯한 피해를 본 모든 이들의 자유와 정의를 요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툰베리는 또한 가자지구에서 집단학살이 자행되고 있다는 독일 내 친팔레스타인 단체인 '팔레스타인 스픽스'의 인스타그램 포스팅도 자신의 계정에 공유했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을 지지했던 팔레스타인 스픽스는 이 포스팅에서 팔레스타인인들과 연대하고 있는 사람들에 대한 많은 서방 국가의 억압적인 국가 테러와 가자지구에서 일어난 집단학살에 대한 분노를 표시했다.
이에 대해 이스라엘군 대변인인 아르예 샤루스 샬리카는 툰베리가 이스라엘 국민이 학살된 것에는 한마디 말도 없이 가자지구에 대한 연대를 표시했다고 비난했다.
또 툰베리의 발언이 팔레스타인인 또는 하마스, 팔레스타인의 또 다른 무장단체 이슬라믹 지하드의 테러가 마치 일어나지 않은 것처럼 여긴 것과 다름없다고 성토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툰베리와 같은 생각을 가진 사람은 누구라도 테러 지지자로 볼 수밖에 없다고 말했으나 이후 이 발언에 대해서는 사과한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샬리카 대변인은 깊은 고통 때문에 나온 말이라며 이스라엘군의 견해가 반영된 것은 아니라고 해명했다.
툰베리도 성명을 통해 어떤 형태의 차별에 대해서도 반대하며 모든 형태의 반유대주의도 규탄한다는 추가 입장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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