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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전기차 충전 테슬라 슈퍼차저가 대세…도요타·BMW도 채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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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전기차 충전 테슬라 슈퍼차저가 대세…도요타·BMW도 채택
2025년부터 북미 판매 전기차에 NACS 적용…전환 어댑터도 제공

(서울=연합뉴스) 김보경 기자 = 일본 도요타와 독일 BMW그룹이 2025년부터 북미에서 파는 자사 전기차에 테슬라 충전방식을 도입한다.

20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세계 1위 자동차업체인 도요타그룹은 오는 2025년부터 미국에서 판매하는 전기차에 테슬라의 충전방식인 북미충전표준(NACS·North American Charging Standard)을 채택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도요타는 현재 북미에서 판매하는 전기차에 미국의 기존 표준 충전방식인 CCS(Combined Charging System)를 적용하고 있다.
도요타는 미국 켄터키 공장에서 생산 예정인 신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를 포함해 고급 브랜드인 렉서스 전기차에도 NACS를 도입할 방침이다.
또 기존 CCS 장착 전기차에도 2025년부터 NACS 어댑터를 제공할 계획이다.
현재 NACS 충전구가 장착된 전기차는 미국과 캐나다, 멕시코에 있는 테슬라의 전기차 충전시설 '슈퍼차저' 1만2천기에서 고속 충전을 할 수 있다. 미국 에너지부에 따르면 테슬라 슈퍼차저는 미국 내 전체 급속충전기의 약 60%를 차지한다.
독일 자동차업체인 BMW그룹은 2025년부터 북미에서 판매하는 전기차에 NACS를 탑재할 계획이다. 적용 브랜드는 BMW그룹 산하 BMW와 미니, 롤스로이스 등이다.
또 현재 CCS를 탑재한 차량도 2025년부터 어댑터를 통해 테슬라 슈퍼차저를 이용할 수 있다고 BMW그룹은 전했다.

앞서 세계 3위 자동차업체인 현대차그룹은 내년 4분기부터 미국에서 판매하는 전기차에 NACS를 채택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캐나다에서 판매되는 전기차에는 2025년 1분기부터 NACS가 적용된다.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 리비안 등 미국 브랜드를 필두로, 독일 메르세데스-벤츠, 스웨덴 볼보·폴스타, 영국계 재규어, 일본 닛산·혼다 등도 테슬라의 슈퍼차저 네트워크에 합류한 바 있다.
완성차업체들은 테슬라 충전 네트워크를 공유함으로써 북미 소비자들의 주행거리에 대한 불안을 어느 정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는 전기차 보급 가속화로 이어질 수 있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전기차 구매를 꺼리는 주요 이유 중 하나가 충전 인프라 부족"이라며 "테슬라가 북미에서 가장 넓은 충전 네트워크를 갖춘 만큼 이러한 충전 협력은 전기차 판매 증가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vivid@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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