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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기업 달러화 채권 발행 78%↓…홍콩 역외시장 활용 확대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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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기업 달러화 채권 발행 78%↓…홍콩 역외시장 활용 확대 모색
"올해 2분기까지 달러화 채권 발행액 10년 새 최소 규모"
홍콩은 '일대일로 포럼'서 증자 약속한 실크로드기금에 출자



(베이징=연합뉴스) 정성조 특파원 = 대형 부동산 업체들의 잇단 경영 악화와 고금리로 중국 기업들이 달러화 채권 발행에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중국 중앙정부가 홍콩 채권시장을 활용해 '숨통'을 틔워주는 방안을 마련했다.
20일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에 따르면 중국 거시경제 주무기관인 국가발전개혁위원회의 충량 부주임은 18일 '일대일로 정상포럼'에서 위웨이원 홍콩 금융관리국 총재를 만나 채권시장 관련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MOU는 중국 기업이 홍콩 시장에서 채권을 발행하기 쉽도록 정책적 편의와 지원을 제공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또 중국과 홍콩 경제당국이 심포지엄이나 토론회, 고위급 포럼 등의 방식으로 중국 기업 채권 관련 규정에 대한 시장 참여자들의 이해를 높이고, 홍콩 시장을 통한 중국 기업 대상 융자를 장려한다는 내용도 실렸다.
아울러 양측은 중국 기업의 홍콩 녹색채권시장 활용을 촉진하며, 역외 위안화 거래 허브로서 홍콩의 이점을 이용해 '딤섬본드'(홍콩에서 발행하는 위안화 표시 채권)의 규모와 유동성, 위안화 활용 범위를 확대하기로 했다.
그간 중국 기업의 역외 채권 발행은 주로 아시아 지역, 특히 홍콩에 집중됐다.
그런데 역외 채권 시장에서 중국 부동산 기업들의 대규모 불이행 사태가 잇따르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계속해서 금리를 높이면서 중국 기업 전반의 달러화 채권 발행이 위축된 상황이었다고 차이신은 전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올해 2분기까지 중국 기업의 달러화 채권 발행액은 전년도 동기 대비 78% 줄어든 87억달러(약 11조8천억원)였다. 10년 새 최소 규모로 떨어진 것이다.
홍콩의 채권시장은 ▲ 홍콩 달러 채권시장 ▲ 딤섬본드 시장 ▲ 미국 달러와 유로화·엔화의 G3 통화시장으로 나뉜다.
지난해 홍콩에서 발행된 녹색채권은 2021년 대비 42% 성장한 총 805억달러(약 109조원)어치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작년 딤섬본드 발행액도 3천300억위안(약 61조원)으로 2010년에 비해 10배 가까이 늘었다. 딤섬본드는 올해 상반기에 이미 2천800억위안(약 52조원)어치가 나와 작년보다 110% 덩치가 커진 상태다.
중국 중앙정부는 이달 25일 홍콩 시장에 160억위안(약 3조원) 규모의 국채를 내놓을 예정이고, 4분기에는 100억위안(약 1조8천억원)어치를 더 발행해 올해 홍콩 시장에 유통하는 국채를 500억위안(약 9조원)까지 늘리기로 했다.
한편 홍콩은 이번 일대일로 국제포럼 기간 시진핑 국가주석이 다른 나라들에 약속한 실크로드기금 800억위안(약 15조원) 증자 계획에도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차이신은 홍콩 금융관리국이 '실크로드기금 유한회사'와 투자 협력에 합의해 150억위안(약 2조8천억원) 이내의 자금을 단계별로 공동 출자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양측은 첫 단계로 10억달러(약 1조3천억원) 한도 안에서 미국 달러나 위안화를 출자해 에너지 전환과 인프라 등 영역 투자금을 조성한다.
xi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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