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자 휴가지원사업, 5년간 생산유발효과 6천494억원"
문화관광연구원 보고서…"재정 투입 대비 8.7배 소비 창출"
(서울=연합뉴스) 차민지 기자 = 지난 2018년부터 작년까지 5년간 근로자 휴가 지원사업으로 인한 생산유발효과가 6천494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은 지난 7월 발간한 '근로자 휴가 지원사업 운영 실태 및 성과분석 연구'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외에도 소득 유발효과가 1천412억원, 부가가치유발효과가 2천794억원, 조세 유발효과가 282억원 각각 창출된 것으로 집계됐다.
정부가 2018년부터 실시하고 있는 근로자 휴가 지원사업은 근로자가 20만원을 적립하면 정부와 기업이 10만원을 추가 적립해 모두 40만원을 국내 여행 경비로 쓸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도다.
적립된 여행 적립금 40만원은 근로자 휴가 지원사업 온라인몰인 '휴가샵'에서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지난 5년간 근로자 휴가 지원사업에 투입된 재정은 400억원이었으나 사업으로 유발된 국내 여행 총지출액은 3천502억원으로 약 8.7배의 추가 소비가 창출됐다.
총지출액은 근로자 휴가 지원사업 참여 근로자 수에 지원금 사용 여행 평균 지출액을 곱해 계산했다.
5년간 근로자 휴가 지원사업에 참가한 근로자는 38만4천여명으로, 동반인을 포함해 모두 114만5천여명의 국민이 사업을 통해 국내 여행을 떠났다.
근로자 휴가 지원사업을 통한 취업 유발효과는 4천892명, 고용 유발효과는 3천74명으로 각각 파악됐으며 해당 사업이 특히 관광과 관련 분야 일자리 창출에 기여한 것으로 조사됐다.
근로자 휴가 지원사업 참여를 통해 기존에 국내 여행을 계획하지 않았던 계층의 신규 관광수요 창출 비중은 5년 평균 54.3%로 집계됐다.
문화관광연구원 관계자는 "근로자 휴가 지원사업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세계적 대유행(팬데믹)으로 인한 위기 상황에서 국내 관광산업 및 레저산업 등 연관산업 분야의 소비 촉진을 통한 내수 관광 활성화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근로자 휴가 지원사업 참여를 계기로 양질의 여행을 한 비율이 지속해 증가했다"며 "국내관광 경험의 질 제고 등 국내관광에 관한 긍정적 인식도 확산했다"고 덧붙였다.
근로자 휴가 지원사업 참여 근로자의 연차 사용률은 2019년 79.7%에서 2022년 83.6%로 높아졌다.
chac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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