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차익 실현'…급등했던 금 가격 소폭 하락
1천900달러 선 굳건…"2천달러 달성" 전망도
(서울=연합뉴스) 주종국 기자 =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간 분쟁으로 지난주 급등한 금 가격이 투자자들의 차익 실현으로 16일(이하 현지시간) 소폭 하락했다.
CNBC와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미국 매체에 따르면 이날 금 현물 가격은 전 개장일보다 0.64% 하락한 온스당 1천919.27달러에 마감했다.
미국 금 선물 가격도 0.4% 떨어진 1천934.30달러로 장을 마쳤다.
지난주에는 중동 분쟁이 격화되면서 안전자산으로 평가되는 금 가격이 뛰었다. 10월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 이후에만 5%가량 뛰어 지난 9월20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
키트코 메탈스의 수석 애널리스트 짐 와이코프는 이날 가격 하락에 대해 "단기 선물 거래자들의 정상적인 이익 실현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동 지역에서 심각한 지정학적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며 "금값은 앞으로 몇 주간 횡보세를 보이며 우상향할 것이고 온스당 2천 달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전망했다.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전까지만 해도 금 가격은 약세를 보였다.
미국 경제가 호조를 지속하며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연내 금리를 추가 인상하고 내년에도 금리를 내리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번지면서 투자자들은 금을 외면했다. 그 결과 올해 들어 9월까지 금값은 1.9% 하락했다.
하지만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발발 후 확전 우려가 커지면서 미 국채, 미국 달러, 금과 같은 안전자산의 인기가 높아졌다.
지난주 금요일(13일) 금값은 3.1% 상승하며 지난해 12월 초 이후 가장 큰 상승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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