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장애인 위한 24년의 봉사…한화, 내년도 점자달력 무료배포
김승연 회장 제안으로 2000년 시작…출판사 '점자'와 누적 92만부 제작
(서울=연합뉴스) 김보경 기자 = 한화그룹이 시각장애인들을 위한 점자 달력을 제작해 무료로 배포한다.
이번에 제작된 내년도 점자 달력은 탁상형 달력 3만부, 벽걸이형 달력 1만부 등 총 4만부다.
점자 달력 제작·배포는 올해로 24년째 이어진 한화그룹의 대표적인 사회공헌활동이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지난 2000년 도움을 호소하는 한 시각장애인의 메일을 읽은 뒤 "시각장애인도 새해를 맞이하는 기쁨을 함께할 수 있도록 하자"며 점자 달력의 무료 배포를 제안했다.
한화그룹은 제작 첫해인 2000년 5천부를 만들었으나 시각장애인들의 호응이 높아지자 발행 부수를 매년 늘렸고, 그 결과 내년도 점자 달력까지 포함하면 누적 발행 부수는 92만부에 달한다.
점자 달력은 기계로 인쇄되는 일반 달력과 달리 점자 손상을 최소화하기 위해 대부분 수작업으로 만들어야 한다.
한화그룹은 모든 시각장애인이 점자 달력을 사용할 수 있도록 달력 숫자의 크기와 농도를 보완하고, 절기와 기념일, 음력까지 점자로 표기했다.
내년도 점자 달력 제작에는 한화그룹 임직원들도 힘을 보탰다.
이들은 지난 15일 시각장애인의 날을 맞아 도서 출판 '점자'에 모여 점자 달력 제작에 참여했다. 활동에 참여한 ㈜한화 홍동수 과장은 "시각장애인에게 새해를 맞이하는 기쁨을 주는 데 도움이 됐다는 점에서 무척이나 보람차고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내년도 점자 달력 접수는 이날부터 다음 달 10일까지 한화그룹 사회봉사단 온라인 홈페이지나 점자 달력 사무국의 전화로 할 수 있다.
viv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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