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연구원, 경기실사지수 조사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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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동규 기자 = 국내 제조업체들은 4분기 경기 상황을 관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산업연구원은 지난달 5∼22일 제조업체 1천500곳을 대상으로 경기실사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4분기 시황과 매출 전망치가 각각 95, 97을 기록해 전 분기와 같은 수준을 기록했다고 15일 밝혔다.
BSI는 100을 기준으로 200에 가까울수록 전 분기 대비 증가(개선), 반대로 0에 근접할수록 감소(악화)했음을 의미한다.
항목별로는 고용(100)이 기준선에 걸쳤으나 전 분기 대비 1포인트 하락했고, 나머지 항목 전망치는 전 분기와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구체적으로 내수(3분기 96→4분기 95), 수출(98→97), 제고(101→99) 설비투자(101→98) 등의 전망치는 하락했으며, 경상이익(94)과 자금 사정(90) 전망치는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4분기 매출 전망치를 업종별로 보면 바이오·헬스(107), 이차전지(105), 무선통신기기·정유(102) 등이 100을 웃돌았다.
반면 반도체(92), 섬유(95), 가전(96), 화학·철강·디스플레이·일반기계(97), 자동차(98), 조선(99) 등 업종은 100을 하회했다.
전 분기 대비로는 철강(8포인트), 섬유(4포인트), 가전(2포인트) 등이 상승했고, 이차전지·디스플레이(6포인트), 정유·화학·무선통신기기(4포인트) 등은 하락했다.
제조업 유형별로는 대형업체(103)의 경기 개선 기대감은 높았지만, 중소업체(97)는 기대감이 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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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문별로 보면 신산업(106) 분야가 100을 상회했으나, 소재·기계(98), ICT(93)는 100을 밑돌았다.
경영 활동에 가장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묻는 현안 설문(복수 응답)에 제조업체들은 '고물가에 따른 비용 부담의 가중'(66%)을 가장 많이 꼽았고, '고금리 부작용'(40%), '수요 둔화·재고 누증'(36%) 등이 뒤를 이었다.
dk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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