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팔 전쟁] 아르헨, 1천300여명 자국민 대피 작전 착수
(부에노스아이레스=연합뉴스) 김선정 통신원 =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인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하면서 시작된 전쟁으로 아르헨티나인이 최소 7명이 사망하고 15명이 실종되었다고 아르헨티나 외교부가 11일(현지시간) 밝혔다.
아르헨티나에는 25만여명의 유대인이 거주하고 있으며, 이는 세계에서 7번째 규모이며, 중남미에서는 가장 많다.
이를 증명하듯 지난 9일(현지시간)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는 하마스의 테러를 규탄하고 이스라엘을 지지하는 대규모의 시위가 아르헨티나 주재 이스라엘 교민 단체 주관으로 열렸다.
이들은 이스라엘 국기를 흔들고 핸드폰 손전등을 켠 채 하마스 테러로 사망한 이스라엘인들을 추모했다.
아르헨티나 정부는 허큘리스 C-130 군용기를 사용해 현지에 있는 1천300여명의 자국민 대피 작전을 시작했으며, 군용기는 이날 텔아비브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현지 매체 인포바에가 보도했다.
텔아비브에 도착한 군용기는 하루에 200여명을 우선 이탈리아 로마로 이송할 계획이다.
지난 7일까지 본국 송환을 신청한 인원이 1천304명에 이르러, 아르헨티나 정부는 빠른 시간 내에 C-130 수송기를 공군 소속인 보잉 737로 대체 투입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로마에 도착한 아르헨티나 국민들은 국적기인 아에로리네아스 아르헨티나스 항공편으로 아르헨티나로 돌아올지 유럽의 다른 도시로 이동할지 결정할 것이라고 인포바에가 이날 전했다.
sunniek8@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