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팔 전쟁] 中중동특사, 이집트 외교부와 통화…"민간인 살상 규탄"
"대규모 사상 안타까워…국제사회, 긴박감 갖고 '두 국가 방안' 이행 노력해야"
(베이징=연합뉴스) 정성조 특파원 = 중국 외교당국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간의 전쟁 상황과 관련해 민간인 살상 행위를 규탄하면서 즉각적인 휴전을 촉구했다.
10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자이쥐안 중국 정부 중동 문제 특사는 이날 이집트 외교부 팔레스타인 사무 담당 차관보와 한 전화 통화에서 이같이 밝혔다.
자이 특사는 "중국은 팔레스타인-이스라엘의 긴장과 폭력 고조에 대해 깊이 우려를 표하고, 충돌로 빚어진 대량의 민간인 사상에 안타까움(痛心)을 느낀다"며 "우리는 민간인을 해치는 행위를 반대·규탄하고, 즉각적인 휴전을 호소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팔레스타인-이스라엘의 충돌이 끊임없이 반복되는 이유는 팔레스타인 문제를 질질 끌면서 공정하고 정확하게 해결하지 못한 데 있으며, 근본적인 출구는 '두 국가 방안'(兩國方案)의 이행"이라면서 "국제 사회는 최대한의 긴박감을 갖고 '두 국가 방안' 이행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자이 특사는 "중국은 이집트와 소통·협조를 유지하면서 충돌하는 양측의 조속한 휴전과 국제 사회의 협력을 이끌고, 팔레스타인 인민에 인도적 지지를 제공해 팔레스타인, 특히 가자지구의 인도주의적 위기가 더 악화하는 상황을 피하길 바란다"고 했다.
오사마 차관보는 중국이 장기간 팔레스타인 문제에서 공정한 입장을 보여온 점을 높이 평가하고, "유엔(UN)의 관련 결의에 따라 '두 국가 방안'의 기초 위에서 팔레스타인 문제의 전면적이고 공정한 해결을 이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중국 외교부는 전했다.
또 오사마 차관보는 "국제 사회는 책임감을 갖고 팔레스타인·이스라엘의 평화 프로세스 재가동을 위한 조건을 만들어야 한다"며 "이집트는 중국과 함께 국면의 안정을 이끌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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