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ECB, 내년 중반까지 금리 인하…세계는 1분기부터 ↓"
블룸버그 이코노믹스 "연준, 올해 동결·내년 말까지 0.75%p ↓"
"ECB, 내년 6월 인하…한국, 현 3.50% →내년 말 2.75%로"
(서울=연합뉴스) 김기성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와 유럽중앙은행(ECB)이 내년 중반까지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또 전 세계의 금리는 대체로 내년 1분기부터 인하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됐다.
블룸버그통신 산하 경제연구기관인 블룸버그 이코노믹스(BE)가 지난 8일(현지시간) 내놓은 분기 글로벌 가이드에 따르면 미국과 유로존 모두 내년 중반 이전에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전망됐다.
BE는 연준이 올해 말까지 현 금리 상단 5.5%를 유지하고, 내년 말까지는 현 수준에서 0.75%포인트 떨어진 4.75%까지 낮출 것으로 봤다.
대부분의 연준 인사들은 올해 한 번 더 인상해 거의 40년 만에 가장 공격적인 긴축 캠페인을 마무리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금융 긴축과 함께 인플레이션 냉각이 이어지면서 올해는 금리를 동결한다는 것이다.
ECB도 현 4%인 수신금리를 올해는 동결하고, 내년 말까지 3.25%까지 낮출 것으로 전망됐다.
ECB는 인플레이션 둔화와 함께 산업과 금융의 위축으로 금리 인상 사이클을 아마도 마쳤을 것이며 내년 6월에 인하를 시작할 것이라고 BE는 내다봤다.
영국과 스웨덴의 경우 현 금리가 좀 더 길게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또 세계 23개 중앙은행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대체로 내년 1분기부터 금리 하락이 이어질 전망이다.
다만 이들 중앙은행 중 터키와 일본의 경우 내년 말까지 금리 인하를 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인플레이션이 만연한 터키는 차입 비용이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일본은 결국 마이너스 통화 정책을 종료할 것으로 기대됐다.
일본은 현 단기금리 -0.1%가 올해 유지되고, 내년 말에는 0%가 되리라는 것이다.
이밖에 중국은 현 2.5%인 1년물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금리를 올해 말까지 2.3%로 인하하고, 내년 말에는 2.2%까지 더 낮출 것으로 기대됐다.
한국은행은 기준금리 3.50%를 올해 말까지 유지하고, 내년 말까지는 2.75%까지 낮출 것으로 예상됐다.
BE의 이번 전망은 긴축 주기의 전환기를 가리키고 있으나 이전의 초저금리 시대가 곧 돌아오지는 않을 것임을 드러내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BE의 글로벌 선임 이코노미스트 톰 올릭은 "글로벌 중앙은행 금리의 정점이 가시권에 있다"며 "인플레이션이 하향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내년에는 대부분의 중앙은행이 금리를 낮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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