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주민 20% 몰살' 우크라 마을 현장조사팀 파견
(제네바=연합뉴스) 안희 특파원 = 러시아군의 공습으로 주민 20%에 가까운 민간인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진 우크라이나 동북부 마을에 유엔이 현장 조사팀을 파견했다.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OHCHR) 엘리자베스 트로셀 대변인은 6일(현지시간) 유엔 제네바 사무소에서 브리핑을 통해 "우크라이나 흐로자 마을에 현장 조사팀을 보냈다"고 밝혔다.
트로셀 대변인은 "폴커 투르크 유엔 인권최고대표는 이 마을에 대한 공습이 빚은 끔찍한 결과에 대해 깊은 충격을 받았으며 이 같은 살인 행위를 규탄했다"면서 "현장 조사팀은 생존자들과 대화하고 정보를 수집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크라이나 동북부 하르키우주의 흐로자 마을은 지난 5일 러시아군이 발사한 것으로 추정되는 미사일 공격으로 최소 52명의 주민이 숨졌다. 작년 2월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전에 흐로자 마을의 인구는 300명 정도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올레흐 시네후보우 하르키우 주지사는 이 공격으로 카페와 상점 등 민간 시설이 파괴됐으며 사망자가 모두 민간인이라고 밝혔다.
시네후보우 주지사는 "이 마을 인구 5분의 1이 단 한 번의 테러 공격으로 스러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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