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中근해에 北유조선' 보도에 "中, 北에 건설적 역할해야"
국무부 부대변인 "美, 北과 조건없이 비핵화 대화할 용의"
(워싱턴=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미국 국무부는 북한 유조선이 최근 중국 근해에서 발견됐다는 보도와 관련, 북한의 위법 활동을 막기 위한 중국의 대북 영향력 행사를 촉구했다.
베단트 파텔 국무부 부대변인은 4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제재를 위반한 전력이 있는 북한 유조선이 중국 해상에서 포착됐다는 보도에 대해 질문받자 "우리는 북한의 불안정한 활동을 통제하는 데 있어 중국에 건설적 역할이 있고, 또한 그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답했다.
다만 파텔 부대변인은 북한 유조선과 관련한 정보를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라고 전제하면서 "만약 그 선박이 제재 대상이거나 제재를 위반했다면 당연히 우려스러운 일일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의소리'(VOA) 방송은 4일 유엔 제재 위반(선박간 환적) 전력이 있는 북한 유조선 '무봉 1호'가 지난 2일 오전 중국 근해를 항행하고 있는 것이 선박위치정보 사이트 '마린트래픽'에 포착됐다고 전했다.
파텔 부대변인은 이어 지난달 북러정상회담 이후의 북러 무기 거래 동향에 대한 질문에 "예전에도 여러 차례 밝혔고, 앞으로도 계속 그러할 것이지만 우리는 북한에 대해 어떠한 적대감도 가지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
그는 이어 "사실 우리가 한반도 비핵화라는 궁극적 목표를 논할 때 북한과 전제조건 없이 대화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계속 믿고 있고, 앞으로도 그러할 것"이라고 말했다.
jh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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