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HD 영화 1편을 2초만에…삼성전자, 초고속 포터블 SSD T9 출시
이전 세대 대비 속도 2배 증가…신용카드 크기로 휴대성 강화
소비자용 SSD 시장 선도…SSD, 낸드플래시 시장 반등 열쇠 기대
(서울=연합뉴스) 장하나 기자 = 삼성전자가 풀HD급 4기가바이트(GB) 영화 1편을 2초 만에 저장할 수 있는 초고속 포터블 SSD 'T9'을 출시했다고 4일 밝혔다.
낸드플래시 시장의 절반을 차지하는 SSD로 낸드 불황을 타개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가 이번에 출시한 제품은 최신 데이터 전송 인터페이스 'USB 3.2 Gen 2x2'를 지원해 4테라바이트(TB) 모델 기준으로 업계 최고 수준인 최대 초당 2천메가바이트(MB)의 연속 읽기·쓰기 속도를 지원한다.
이전 세대 제품인 'T7' 대비 연속 읽기·쓰기 속도가 약 2배 증가해 고용량 데이터를 다루는 전문 크리에이터, 포토그래퍼 등에게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한다.
USB C타입 표준 전력 사용 규격에 맞춰 설계해 안드로이드, 윈도우, 맥(Mac) 운영체제(OS)를 기반으로 하는 제품, 게임 콘솔, 방송용 카메라까지 다양한 기기에 연결해 사용 가능하다.
또 TIM(Thermal Interface Material) 소재를 적용해 대용량 파일을 고속 데이터로 전송할 때 발생하는 내부 열을 분산시킬 수 있어 제품 내부 온도 제어가 용이하다.
제품 표면 온도가 최대 60℃가 넘지 않게 설계해 저온 화상 국제 안전 표준(IEC 62368-1) 기준을 충족한 것도 특징이다.
삼성전자는 'T9'을 신용카드와 비슷한 크기로 만들고, 부드러운 촉감의 외관 재질로 사용 편의성을 높였다. 아울러 비대칭 사선의 굴곡과 카본 패턴을 적용해 고급 지갑을 연상하게 했다고 설명했다.
2006년부터 SSD 시장에서 글로벌 1위를 지키고 있는 삼성전자는 'T9'을 통해 소비자용 SSD 시장을 선도하며 얼어붙은 낸드플래시 시장의 반등을 모색한다는 전략이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에 따르면 올해 낸드플래시 시장에서 SSD가 차지하는 비율(응용처별 탑재량)은 53.72%로, 2027년에는 62.96%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소비자용 SSD 시장은 2027년까지 연평균 36.1%의 높은 성장률(매출 기준)을 기록하고, 소비자용 SSD 제품의 평균 용량 또한 2027년에는 기기당 평균 3TB가 될 것으로 가트너는 예상했다.
특히 다양한 고성능 전자기기의 증가와 고용량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면서 소비자용 SSD 시장의 총 용량은 2022년 321억GB에서 2027년 2천370억GB으로 연평균 49.1%의 성장세가 예상된다.
한편 'T9'은 1TB, 2TB, 4TB 3가지 용량으로 전 세계에 순차적으로 출시되며, 국내는 이날부터 판매를 시작한다. 보증 기간은 최대 5년이다.
손한구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브랜드제품 비즈(Biz)팀 상무는 "사용자가 온전히 작업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만든 제품"이라며 "앞으로도 고객의 경험을 향상시키는 최적의 메모리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hanaj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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