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국방 "러 위협 맞서 폴란드에 타이푼 전투기 배치"
오커스 합의 따른 공격용 잠수함 건조 계획도 발표
(파리=연합뉴스) 송진원 특파원 = 그랜트 섑스 영국 국방부 장관은 1일(현지시간) 러시아의 위협으로부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맹국을 보호하기 위해 폴란드에 타이푼 전투기를 배치한다고 밝혔다.
로이터, 스푸트니크 통신 등에 따르면 섑스 장관은 이날 맨체스터에서 열린 집권 보수당 연례 회의에서 이같이 밝혔다.
섑스 장관은 "러시아의 방해 위협이 커지는 상황에서 나토 동맹국을 지원하기 위해 폴란드의 요청에 따라 영국 공군의 타이푼이 폴란드에 배치될 것"이라고 말했다. 흑해나 발트해 상공에서는 종종 러시아 전투기와 나토 회원국의 전투기가 대치하는 일이 벌어졌다.
섑스 장관은 아울러 미국·영국·호주 등 3개국의 안보 동맹인 오커스(AUKUS)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40억 파운드(약 6조6천억원) 규모의 공격용 잠수함을 건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섑스 장관은 "우리의 궁극적 국가 보호 수단은 해상 핵 억지력"이라며 "가장 강력한 공격 잠수함 개발을 추진하기 위해 영국의 대표 기업들과 계약을 체결했다"고 말했다.
국방부와 계약한 방산업체 BAE 시스템스는 성명에서 2030년대 후반 인도를 목표로 잠수함의 세부 설계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오커스 합의는 ▲ 재래식으로 무장한 핵잠수함을 호주에 제공한다는 계획 ▲ 해저, 양자 기술, 인공지능(AI)과 자율무기, 사이버, 극초음속과 대(對)극초음속, 전자전, 국방 혁신, 정보 공유 등 8개 핵심 방위기술을 공동 개발한다는 계획 등 크게 두 축으로 구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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