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한일축제한마당 개막…'함께 그리는 미래'
4년 만에 대면 개최…이틀간 다양한 문화교류 무대
(도쿄=연합뉴스) 경수현 특파원 = 한일 문화교류의 장으로 자리매김한 '한일축제한마당' 도쿄 행사가 30일 4년 만에 온라인을 벗어나 대면 행사로 개막했다.
한일축제한마당2023 실행위원회가 이틀간의 일정으로 도쿄 고마자와 올림픽공원에서 개최한 이번 도쿄 행사는 올해로 15회를 맞는다.
한일축제한마당은 2005년 한일 국교 정상화 40주년을 기념해 서울에서 처음 개최됐으며, 2009년부터는 서울과 도쿄에서 매년 각각 열려왔다.
다만 2000년부터 3년간은 코로나19 때문에 온라인 행사로 진행됐다.
'함께 그리는 미래'를 슬로건으로 내건 올해 행사는 양국의 전통 북 공연으로 막을 올렸으며 한일 양측 실행위원장인 사사키 미키오 일한경제협회장과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이 함께 개막을 선포했다.
손 회장은 "지난 3월 윤석열 대통령의 방일을 계기로 양국 정상의 셔틀 외교도 재개됐다"며 "한일 양국의 신뢰와 우정이 더욱 돈독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윤덕민 주일 한국대사는 환영사를 통해 "한일축제한마당은 (한일 관계가) 좋을 때도 나쁠 때도 중단없이 개최돼왔다"고 행사 의의를 강조했다.
호리이 이와오 외무성 부대신은 "올해 들어 한일 정상이 6번이나 만났다"며 양국 관계의 개선을 평가했다.
개막식에는 하기우다 고이치 자민당 정무조사회장, 야마구치 나쓰오 공명당 대표, 도쿠라 슌이치 문화청 장관, 후쿠다 야스오 전 총리와 한일의원연맹 회장인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 등도 참석했다.
일한의원연맹 다케다 료타 간사장은 "연맹 회장인 스가 요시히데 전 일본 총리도 참석하려고 했으나 일정이 생겨 못 왔다"며 축사를 대독했다.
개막식은 양국 고교생이 한복을 입고 동요를 함께 부르는 합창 무대로 마무리됐다.
이어 첫날 행사는 태권도와 가라테 시범, 한국 전통무용과 일본 대학 동아리의 브레이크댄스 등 문화 교류 무대로 이어졌다.
둘째 날 행사에서는 한류 20주년 기념 토크, K팝 공연 무대 등이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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