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모빌 "카카오T 가맹택시 평점이 일반택시보다 높아"(종합)
가맹택시에 일반택시 호출 몰아줬다는 논란으로 소송 진행 중
(서울=연합뉴스) 홍국기 기자 = 카카오T 가맹·브랜드 택시가 일반택시보다 승객들로부터 높은 평점을 받았다는 데이터가 공개됐다.
30일 카카오모빌리티에 따르면 지난해 카카오T 벤티(4.80점)·블루(4.78점)·블랙(4.77점) 택시는 일반(4.69점)택시보다 승객들이 평가한 서비스 점수가 높았다.
카카오T 가맹·브랜드 택시에서 블루는 중형 승용차, 벤티는 승합차, 블랙은 대형 고급 택시 모델이다.
카카오모빌은 "교육을 중심으로 가맹·프리미엄 택시 서비스 품질 관리에 주력하는 것이 서비스 정책 방향"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카카오모빌은 승객들로부터 서비스 평점 하위 0.1%를 받은 가맹·브랜드 택시 기사들을 상대로 2시간 동안 '금쪽이 멘토링 프로그램'을 진행했다고 전했다.
카카오모빌은 "올해 멘토링을 받은 기사 약 80%의 평점이 큰 폭으로 올랐다"면서 "100점 만점으로 환산해보면 10∼20점씩 오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카카오모빌은 2020년 평가 태그를 간편하게 남길 수 있도록 평점 시스템을 개편하고, 2021년부터는 기사들에게 평점 보고서를 제공하는 등 시스템을 지속해서 고도화했다고 덧붙였다.
현재 카카오T 가맹·브랜드 택시는 4만여대, 가입 기사 수는 약 22만명이다.
카카오T 가맹·브랜드 택시와 일반택시 모두 카카오T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승객 호출(콜)을 받을 수 있다.
올해 들어서는 승객이 수수료를 부담하지 않는 일반 호출에 비해 최대 3천원까지 수수료를 내는 가맹·브랜드 택시의 호출 우선순위가 높다는 논란도 불거진 상황이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카카오모빌이 카카오T 앱 배차 알고리즘을 조작해 가맹 택시를 우대했다고 판단하고 지난 2월 시정명령과 과징금 257억원을 부과했다.
그러나 카카오모빌은 일반호출로 택시를 부르면 가맹·일반 모두 동일한 배차 시스템을 통해 연결(매칭)되기 때문에 가맹에 호출 우선순위가 부여되지 않는다고 주장하고 있다.
서울고법은 지난 8월 말 카카오모빌이 공정위를 상대로 낸 시정명령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였다. 이에 카카오모빌은 법원에 제기한 본안 소송이 선고될 때까지 현행 영업 방식을 유지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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