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황금연휴 하루 출입국 인원 158만명…코로나 이전 90% 전망
최장 연휴·아시안게임 개최 등으로 올해 최대 규모 이동 예상
(선양=연합뉴스) 박종국 특파원 = 8일을 쉬는 중국 최대 황금연휴인 국경절 연휴(9월 29일∼10월 6일) 기간 하루 출입국 인원이 158만 명에 달해 코로나19 이전의 90%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고 중국신문망이 28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국가이민관리국은 국경절 연휴 기간 하루 평균 출입국 인원은 158만 명으로, 작년 동기 대비 3배가량 증가하고,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 같은 기간의 90%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민관리국은 "항저우 아시안게임, 태국과 러시아의 중국인에 대한 무비자 입국 허용, 국제선 항공편 운항 재개 확대 등의 영향으로 이번 국경절 연휴 기간 출입국 인원이 올해 들어 최고치를 기록할 것"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이민관리국은 귀성객이 몰리는 중추절 하루 전인 28일과 중추절(29일), 연휴 막바지인 다음 달 5일과 6일 출입국 인원이 가장 많이 몰릴 것으로 예상했다.
연휴 기간 상하이 푸둥 공항은 하루 평균 통관 인원이 7만 명에 달하고, 베이징 서우두 공항과 광저우 바이윈 공항은 각각 2만7천명, 3만8천명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또 중국 본토와 홍콩·마카오의 육상 관문인 광둥성 주하이 커우안(口岸·통상구)의 하루 평균 통관 인원은 32만명, 선전 뤄후와 푸톈 지하철을 이용해 홍콩에 오가는 인원은 각각 19만 명, 18만 명일 것으로 예상된다.
방역 완화 이후에도 경제 회복이 더딘 영향으로 중국의 소비 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국경절 연휴 기간 중국 내 항공기와 열차 이용객이 2019년 동기 대비 18% 증가하는 등 문화·관광업계가 특수를 누릴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중추절의 대표적인 선물로 꼽히는 술 판매가 예년보다 절반가량 줄었고, 취업난을 겪는 주력 소비군인 젊은 층의 소비 자제로 의류와 스포츠용품 판매도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는 등 소비시장이 전면적으로 회복되지는 않은 것으로 현지 매체들이 전했다.
국경절은 춘제(春節·중국의 설)와 더불어 중국 최대 황금연휴로, 올해는 중추절이 겹쳐 예년보다 하루 늘어난 8일을 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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