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가 늘어서"…추석에도 바이오 생산시설 '풀가동'
(서울=연합뉴스) 조현영 기자 = 세계적 바이오 의약품 수요 증가로 국내 주요 바이오 기업들이 추석 연휴에도 전체 생산 시설을 가동한다.
28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셀트리온[068270]은 추석 연휴 기간 쉬지 않고 바이오 의약품 공장을 모두 가동한다.
세계 각국에 판매 중인 바이오 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제품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셀트리온의 바이오 시밀러를 해외에 공급하는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는 최근 혈액암 치료용 바이오 시밀러 트룩시마가 프랑스 병원 입찰 수주에 성공했으며, 유방암·위암 등에 쓰는 허쥬마가 이탈리아에서 공급을 시작하는 등 유럽에서 수주가 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지난 25일 셀트리온과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램시마·램시마SC, 유플라이마, 트룩시마, 허쥬마, 비소세포폐암·전이성 직결 장암 치료제 베그젤마 등에 대한 약 4천236억원 규모의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 중 최초로 연 매출 3조원을 돌파한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도 연휴 기간 생산 시설을 완전 가동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들어 역대 최대 규모 수주를 이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늘어나는 고객사 물량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바이오는 지난 18일 글로벌 제약사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과 2억4천200만 달러(한화 약 3천213억원) 규모의 면역항암제 위탁생산 계약을 한 지 일주일 만에 계약 금액을 2천865만 달러(한화 약 380억원) 확대하며 공시 기준 올해 누적 수주 금액 2조7천260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이 회사는 지난 7월 노바티스와도 약 5천110억원 규모의 본계약을 체결하는 등 글로벌 주요 제약사와 계약을 이어가고 있다.
제약·바이오 업계 관계자는 "국내 기업들이 제품 가짓수를 늘리고 있는 데다 해외 점유율도 계속 상승하고 있어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생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hyun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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