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김 "美 정부 셧다운 안 되면 하원의원단 이끌고 방한"
조현동 주미대사 "한미동맹 미래로…의회 내 초당적 지지 확인"
(워싱턴=연합뉴스) 김경희 특파원 = 한국계인 영 김 미국 연방 하원 외교위원회 인도·태평양소위 위원장(공화)은 26일(현지시간) 연방 정부 '셧다운' 사태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대표단을 이끌고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워싱턴 DC에서 한국무역협회 주최로 열린 행사에서 "만약 이번주 모든 일이 잘 되고, 정부 셧다운 사태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동료 의원인 메릴린 스트리클런드를 포함한 대표단과 함께 한국을 방문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를 통해 한미 관계가 얼마나 대단한 것인지 다시 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경제적으로 뿐 아니라 한국은 미국의 가장 강력한 안보 동맹"이라며 "자유롭고 열려있는 인도·태평양이라는 측면에서 이는 내가 항상 초점을 맞추고 있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미 의회는 내년 회계연도가 시작하는 내달 이전까지 예산안을 처리하거나 임시 예산안을 처리해야하지만, 큰 폭의 예산삭감 주장을 굽히지 않는 공화당 강경파의 반대로 전망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달말까지 예산이 처리되지 않으면 미국 연방정부는 일시적 업무정지 상태인 '셧다운'에 처하게 된다.
한국계인 스트리클런드 의원(민주)도 "한미 관계는 강력하며 강력하게 이어질 것"이라며 "안보와 경제 뿐 아니라 K팝, K드라마, K뷰티 등 문화적 측면에서도 영향력은 엄청나다"고 자평했다.
스트리클런드 의원은 "현재 미국 의회는 매우 심각하게 양분돼 있다"며 "그럼에도 우리가 초당적으로 동의하고 있는 한 가지가 있다면 한국은 미국의 강력한 동맹이라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조현동 주미한국대사를 비롯한 한국 정부 관계자도 다수 참석했다.
조 대사는 "조 바이든 대사 취임 이후 2년 반 동안 미국에 대한 한국 투자는 크게 증가했다"며 "한미 동맹은 미래를 위해 나아가고 있으며, 이에 대한 의회 내 초당적 지지가 있다는 것 또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대미 경제협력 사절단을 이끌고 미국을 방문한 구자열 협회 회장은 "한미는 포괄적 글로벌 전략 동반자 관계로 양자 관계를 격상했으며, 이는 군사 및 안보 분야뿐 아니라 공급망과 첨단 산업 등을 포괄한다"면서 "한미 관계의 미래는 밝을 것으로 자신있게 단언한다"고 밝혔다.
kyungh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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