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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모펀드, 고금리 부채 누적…산업·금융시스템 위협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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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모펀드, 고금리 부채 누적…산업·금융시스템 위협할 수도
이자 최대 19% 부담도…보유 현금, 2008년 이후 최저 가까워


(서울=연합뉴스) 김기성 기자 = 사모펀드 회사들이 저금리로 돈을 쉽게 빌리던 시절이 끝나고 높은 금리로 자금을 조달하게 되면서 경고음이 울리고 있다.
이전과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부채를 쌓아가면서 자칫 산업과 금융 시스템에까지 리스크를 확대할 수 있다는 지적마저 나오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6일 보도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사모펀드 회사들은 이전과는 다른 복잡한 차입 방식을 통해 부채를 늘려가고 있다.
또 일부 펀드는 현금 가뭄에 직면해 밀실에서 이뤄지는 자금 조달에 의존하거나 담보를 붙이고도 기업 대출로는 보기 어려운 최대 19%의 이자를 감당하기도 한다.
최근 미국 내 투기 등급 기업조차 발행 채권에 10%의 이자만을 지불하는 사정임을 감안하면 배가량의 이자를 제공하는 셈이다.
이를 놓고 칼라일 그룹과 같은 일부 대형 대출 기관은 이러한 부채가 상대적으로 안전하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다른 일부 대출 기관은 사모펀드의 다른 주요 자산들을 압류할 수 있는 약정을 추가하며 손실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
미국의 사모펀드 포트폴리오 관리 지원 회사인 소시엄펀드서비스(이하 소시엄)의 제이슨 메클린스키는 "펀드의 가치가 떨어지면 마진콜(증거금 추가 납부 요구) 상황을 보게 될 것"이라며 "이는 화산이 토네이도를 만나는 것과 같다"라고 경고했다.
그동안 돈을 손쉽게 빌려 쓰던 업계로서는 상황이 뒤바뀐 셈이다.
사모펀드들이 금리 인상과 경제적 불확실성에 맞서 고전하게 되면서, 올해 인수 규모마저 거의 절반으로 줄었다.
시장조사업체 피치북 데이터에 따르면 사모펀드들의 보유 현금은 최소 2008년 이후 최저치에 가깝다.
이런 상황은 사모펀드들을 고비용 대출로 몰아가고 있으며, 이전에는 거의 들어본 적이 없는 담보물까지 사용하게 하고 있다.
소시엄의 메클린스키는 블룸버그에 아직 알려진 채무불이행(디폴트) 사례는 없지만, 그렇다고 일부 대출 기관이 손실을 보지 않았다는 의미는 아니라고 말했다.
cool21@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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