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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기후대응 속도조절' 英총리에 "똑똑하다" 칭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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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기후대응 속도조절' 英총리에 "똑똑하다" 칭찬
과거 "기후변화는 中이 지어낸 거짓말" 주장한 적도
대선 앞두고 바이든 친환경 정책 공격해 블루칼라 표심 얻으려는 듯


(서울=연합뉴스) 황철환 기자 = 2024년 11월 미 대선에서 공화당 대선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기후변화 대응 속도조절'을 선언한 리시 수낵 영국 총리를 두둔하고 나섰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밤 본인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난 언제나 수낵이 똑똑하다는 걸, 아무것도 모르는 가짜 기후불안 조장자들을 위해 나라를 망치거나 파산시키지 않으리란 걸 알았다"고 말했다.
앞서 수낵 총리는 이달 20일 휘발유·경유차 신차 판매 금지 시기를 2030년에서 2천35년으로 5년 미루고, 이후에도 휘발유·경유차 중고차 거래를 허용하는 등의 방안을 발표했다.
2050년까지 탄소중립(넷제로)을 달성한다는 목표는 유지하겠지만 가계의 생활비 부담 등을 고려해 속도를 조절하겠다는 취지였다. 수낵 총리는 이전 정부가 기후변화 대응 속도를 지나치게 빠르게 설정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영국 정부의 이런 결정을 차기 대선에서 민주당 대선후보로 자신과 맞붙게 될 전망인 조 바이든 현 대통령의 친환경 정책을 비판하는 소재로 삼은 것으로 보인다.
그는 "수낵 총리는 미국이 모두에게, 특히 스스로에게 밀어붙이고 있는 터무니없는 '기후 의무'를 매우 실질적으로 되돌렸다"고 평했다.

이어 "그런 와중에도 미국은 중국과 인도, 러시아, 그 외의 알려지지 않은 지역에서 날아온 전혀 처리되지 않은 더러운 공기 속에 숨 쉬면서 불가능한 것에 수조 달러를 쓰며 즐겁게 굴러가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들 모두는 매년 석탄화력발전소를 수백개씩 짓고 있으며 (녹색 정책으로 자멸할 뻔한) 독일도 막 여기에 동참했다"면서 "수낵 총리가 너무 늦기 전에 이런 사기(SCAM)를 알아챈 것을 축하한다"고 덧붙였다.
2021년 1월 취임한 바이든 대통령은 지구온난화와 기후변화 대응을 중점 과제로 설정하고 이를 위한 국제사회의 협력을 견인하는 데 앞장서 왔다.
반면, 전임자인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16년 미 대선 시절부터 기후변화를 중국이 지어낸 거짓말이라고 주장한 데 이어 2019년에는 미국을 파리 기후협약에서 탈퇴시키기도 했다.
내년으로 예상되는 영국 차기 총선을 앞두고 기후변화 대응 속도 조절을 발표한 수낵 총리와 마찬가지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러한 목소리를 내는 것도 유권자들의 마음을 얻으려는 시도란 해석이 나온다.


최근 트럼프 전 대통령은 친환경 정책의 일환으로 전기차 생산을 장려하는 바이든 행정부를 비판하면서 대규모 파업을 진행 중인 전미자동차노동조합(UAW) 소속 노동자들에게 거듭 러브콜을 보내왔다.
미국 3대 자동차 제조사 포드·제너럴모터스(GM)·스텔란티스를 상대로 사상 첫 동시파업을 벌인 UAW의 요구사항에는 임금인상 외에도 전기차 생산 확대에 따른 고용불안 대책이 포함돼 있다.
내연기관차보다 부품 수가 적은 전기차 생산이 주류가 되면 주요 자동차 생산업체들이 대규모 감원을 할 것이라는 우려가 파업의 배경에 깔린 셈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달 27일로 예정된 공화당 대선후보 경선 2차 토론회에도 불참하고 격전지인 미시간주 디트로이트를 방문해 '블루칼라' 표심 잡기에 나설 예정이다.
디트로이트는 한때 세계 자동차 산업의 중심으로 불렸던 도시다. 선거 전문가들은 미시간주가 역대 대선에서와 마찬가지로 내년에도 민주·공화 양당 대선후보가 박빙 승부를 펼치는 경합주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
hwangch@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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