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해제에 미용업체 큰 폭 증가…20대 이하 업주 3.4%↑
2022 전국사업체조사…운수업·기타 서비스업 늘고 도소매업 줄어
'20·30 사업체' 증가율 뚜렷…"커피 전문점·전자상거래 중심 창업"
(세종=연합뉴스) 박재현 기자 = 지난해 국내 사업체의 수가 6만개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완화하고 마스크 착용 의무가 사라지면서 미용 관련 사업체의 수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
통계청이 25일 발표한 '2022년 전국사업체조사 결과(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사업체 수는 614만1천263개로, 1년 전보다 6만1천561개(1.0%) 증가했다.
전체 사업체의 종사자 수는 2천521만1천397명으로 전년 대비 27만9천797명(1.1%) 늘었다.
산업별로 보면 운수업(2만7천개·4.4%)과 협회·기타서비스업(1만개·2.1%) 등에서 사업체 수가 늘었다.
특히 협회·기타서비스업 중 피부 미용업(11.3%)과 네일아트 등 기타미용업(11.2%), 두발미용업(1.7%)의 사업체 수 증가가 두드려졌다.
박병선 통계청 경제총조사과장은 "거리두기 완화에 따른 마스크 해제 이후 미용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관련 사업체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도소매업(-1만7천개·-1.1%)과 사업시설·지원업(-4천개·-3.1%) 등 업종은 사업체 수가 1년 전보다 감소했다.
종사자 수는 숙박·음식점업(11만6천명·5.5%)과 보건·사회복지업(9만5천명·4.0%) 등에서 늘었고, 도소매업(-7만8천명·-2.1%)과 건설업(-5만4천명·-2.7%) 등에서 감소했다.
코로나19로 시작된 비대면 온라인 거래 활성화 추세가 이어지면서 운수업 사업체는 늘고, 도소매업 등 사업체는 줄었다는 게 통계청의 분석이다.
대표자 연령대별 사업체 수 비중은 50대가 31.8%로 가장 높았고 40대 26.3%, 60대 이상 23.4% 순이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모든 연령대에서 사업체 수가 증가했다. 증가율은 20대 이하(3.4%)와 30대(3.2%)에서 두드러졌다.
박 과장은 "커피 전문점과 전자상거래 소매업, 기타 미용업 등을 중심으로 청년 사업체가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종사자 규모별로는 종사자 1∼4명인 소규모 사업체는 전년보다 증가(6만3천개 1.2%) 증가했고 5∼99명(-2천개·-0.3%)인 사업체는 감소했다.
종사상 지위별로는 상용근로자(11만8천명·0.7%)와 임시·일용근로자(11만1천명·4.1%)는 늘고 기타 종사자(-5천명·-0.6%)는 줄었다.
조직 형태별 사업체 수는 개인사업체(5만1천개·1.1%)와 비법인단체(5천개·4.9%) 등에서 증가했다.
전국사업체 조사는 사업체와 종사자의 지역별 규모와 분포, 변화 추이를 파악하기 위한 전수조사로, 매년 통계청 주관으로 각 지방자치단체가 시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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