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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대통령 "사우디-이스라엘 관계 정상화 성공 못할 것"
미 CNN 인터뷰 "고농축 우라늄, 핵무기 목표 아냐…서방 핵합의 파기에 대한 대응"


(서울=연합뉴스) 유한주 기자 =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걸프 아랍 국가들과 이스라엘의 관계를 정상화하려는 미국의 노력에 대해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CNN 방송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라이시 대통령은 이날 방송된 CNN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사우디와 이스라엘은 2016년 국교를 단절했으나 최근 미국 중재로 외교 관계 정상화를 추진하고 있다.
조 바이든 미 행정부는 사우디와 이스라엘의 관계 정상화를 내년 대선을 앞두고 내세울 잠재적 외교 성과로 본다.
앞서 2020년에도 미국 중재로 아랍에미리트(UAE), 바레인, 모로코와 '아브라함 협약'을 맺고 관계를 정상화한 이스라엘은 이슬람 수니파 종주국인 사우디와의 관계 개선이 아브라함 협약 확장의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특히 이슬람 성지 메카가 사우디에 있는 만큼 사우디와의 관계 정상화는 이스라엘에 의미가 크다고 로이터는 분석했다.
다만 사우디는 이스라엘과 수교 조건으로 역내 경쟁국인 이란의 핵무기 등에 대응할 수 있는 미국의 안보 보장 등을 내걸고 있다.
사우디 실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는 지난주 미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이란이 핵무기를 가지면 사우디도 똑같이 이를 보유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라이시 대통령은 이날 인터뷰에서 이란은 핵폭탄을 보유할 계획이 없다고 일축했다.
그는 이란의 고농축 우라늄은 2015년 체결된 이란 핵합의를 서방이 파기한 데 대한 대응이라면서 "우리가 취하려는 조치는 핵무기 또는 군사적 차원에 도달하려는 의도를 갖고 있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란은 2015년 미국, 프랑스 등 6개국과 핵 프로그램을 동결하거나 축소하는 것을 대가로 자국에 대한 경제 제재를 해제하는 합의를 타결했지만, 도널드 트럼프 전 미 대통령은 2018년 핵합의를 일방적으로 파기하고 대이란 제재를 복원했다.
이에 이란은 우라늄 농도를 60%까지 높이는 등 핵 개발 프로그램을 재가동해왔다. 무기급 우라늄 농축도는 90%다.
라이시 대통령은 "우리는 핵무기 사용, 즉 대량살상무기 활용이 설 자리는 없다는 점을 거듭 밝혀왔다"면서 "우리는 그것을 믿지도 않고 그럴 필요도 없기 때문"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이날 이란이 유엔 핵 사찰을 거부한 적 없다고도 주장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hanju@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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