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건 다이먼 "인플레 고착화 대응해 금리 더 올려야 할 수도"
건들락, 연준 금리동결에 "최선책 중 하나…추가 인상 가능성"
(서울=연합뉴스) 임상수 기자 = JP모건체이스의 제이미 다이먼 최고경영자(CEO)는 20일(현지시간) 인플레이션 고착화에 대처하기 위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몇 달간 기준 금리의 인상 기조를 유지해야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다이먼 CEO는 미국 디트로이트 이코노믹 클럽이 주최한 행사에서 연준의 금리 인상 시작은 "하루가 늦고 1달러가 부족했다(행동이 너무 늦으면 아무짝에도 쓸모없다는 뜻)"면서 지난 18개월간 급격한 금리 인상은 "따라잡기"에 불과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금리를 지금보다 인상해야 할 가능성이 크다"며 "4개월 또는 6개월 이후에도 인플레이션은 4%에 달할 것이며, 많은 이유로 둔화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이먼의 이 발언은 이날 연준이 금리 동결을 발표하기 직전에 이뤄진 것이며, 연준은 올해 한차례 추가 인상한 후 당분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는 신호를 보냈다.
다이먼 CEO는 지난 1년간 미국이 우크라이나 전쟁과 기타 지정학적 긴장 등으로 상당한 역풍에 직면하고 있다고 경고해 왔으며, 올해 초 주주들에게 보낸 연례 서한에서 현재 상황을 "불안하다"고 표현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신(新)채권왕'으로 불리는 제프리 건들락 더블라인캐피털 CEO는 연준의 금리 동결 발표 직후 CNBC 방송 인터뷰에서 연준이 내린 최고의 결정 가운데 하나라고 평가했다.
그는 "그(제롬 파월 연준 의장)가 옳다고 생각한다"면서 미국 경제가 고물가로 인한 부채 증가 등 모순적인 상황에 직면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연준이 사용하는 경제지표들이 연방 학자금 대출 재개, 자동차 제조업체 노동자 파업, 인플레이션 등으로 왜곡돼 있다면서 이런 점을 고려할 때 연준이 신중하고 관망하는 태도를 취한 것은 합리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또 유가 상승이 소비자물가지수(CPI)를 끌어 올리기 때문에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내다봤다.
건들락은 실업률이 내년 1분기에 3년 이동평균을 넘어설 가능성이 있고 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위험을 포함한 다른 역풍으로 향후 4∼6개월간 경제가 둔화할 수 있다면서 이러한 상황에서는 채권이 이상적인 투자처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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