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기후연구실·천문연과 공동개발…"탄소배출권 관리 기여할 것"
(서울=연합뉴스) 조승한 기자 = 초소형 인공위성 스타트업 나라스페이스테크놀로지는 서울대 기후연구실, 한국천문연구원과 대기 중 메탄 농도를 실시간으로 관측하는 초소형 위성을 개발하는 '나르샤 프로젝트'에 착수했다고 18일 밝혔다.
나라스페이스가 위성 본체를 개발하고, 한국천문연구원이 소형위성용 적외선 탑재체 기술을 적용한 카메라 개발을 맡는다. 수집된 영상을 활용해 메탄 농도를 측정하는 기술 개발은 정수종 서울대 교수팀이 담당한다.
미국항공우주국(NASA) 제트추진연구소,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 비영리 환경단체 환경보호기금(EDF)도 연구 과정에 협력하기로 했다고 나라스페이스는 밝혔다.
메탄은 기후변화를 유발하는 온실가스 중 하나로, 이산화탄소보다 온난화 유발효과가 80배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현재 대기 중 온실가스 모니터링은 지상 관측소를 중심으로 이뤄져, 전국 도심·공업지역을 관측하거나 타국 데이터를 수집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다양한 지역의 메탄 실측 데이터를 활용하면 정부나 민간 기업이 온실가스 감축 전략을 세우고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나라스페이스는 기대했다.
박재필 나라스페이스 대표는 "메탄 모니터링 위성을 대량 생산해 군집으로 운용하면 전 지구의 메탄 발생원 정보를 실시간으로 수집할 수 있다"며 "국제사회의 온실가스 감축 움직임이 강화하는 상황에서 초소형 위성을 활용한 실시간 메탄 모니터링은 환경 정보 비대칭에 따른 무역 손해를 줄이고 객관적인 탄소 발자국 측정·보고·검증, 탄소배출권 관리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shj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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