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佛서 '전자파 과다' 아이폰12 시정약속…'EU 전역' 요구도(종합)
(파리·브뤼셀=연합뉴스) 송진원 정빛나 특파원 = 애플이 프랑스 시장에서 판매 중단된 아이폰 12기종을 유럽 기준에 맞게 업데이트하기로 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장 노엘 바로 프랑스 디지털전환 및 통신부 장관은 15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애플이 앞으로 며칠 안에 아이폰12에 대한 업데이트를 시행하겠다고 약속했다"고 밝혔다.
지난 12일 프랑스 전파관리청(ANFR)은 아이폰12가 인체에 흡수되기 쉬운 전자파를 기준치보다 더 많이 방출한다며 애플에 판매 중단을 명령했다.
ANFR은 아이폰12를 손에 쥐거나 주머니에 넣었을 때 킬로그램당 5.74와트의 전자파가 신체에 흡수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유럽 표준은 킬로그램당 4.0와트까지만 허용한다.
ANFR은 당시 "이미 판매된 휴대전화는 애플이 최대한 이른 시일 내에 시정 조처해야 한다"며 "그러지 않으면 애플은 해당 기종을 리콜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프랑스의 이번 발표 이후 인접 국가에서도 우려가 제기되면서 '유럽 전역'에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벨기에는 이날 애플 측에 유럽연합(EU) 국가 전역에 걸쳐 아이폰12 소프트웨어를 업그레이드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다만 당국은 잠재적 건강 위험 요소가 있는지에 대한 검토를 진행 중으로, 현재까지 첫 결과는 사용자의 건강에는 위험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덴마크 보건당국도 아이폰12의 전자파 방출 수준에 대한 염려를 하고 있지 않으며, 해당 이슈가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로 해결될 것으로 전망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sa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