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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노조 파업에 시멘트업계 긴장…"단기 영향 제한적일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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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노조 파업에 시멘트업계 긴장…"단기 영향 제한적일 듯"
철도운송 비중 큰 시멘트…철도파업 장기화시 물류비 증가 등 타격 불가피
타업계 "철도운송은 소량…차량으로 대체 가능"



(서울=연합뉴스) 권혜진 김아람 신선미 김치연 기자 = 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이 14일 파업에 돌입하자 시멘트 업계는 운송 차질을 우려해 긴장하고 있다.
시멘트 업체들은 일단 철도노조가 예고한 대로 이날 오전 9시부터 18일 오전 9시까지 나흘 동안만 파업을 진행한다면 그 기간이 비교적 길지 않아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철도노조가 국토교통부와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측의 입장을 지켜보며 제2차 파업 여부를 결정할 예정인 만큼 파업 장기화 때는 물류비 증가와 운송 지연 등 피해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한일시멘트 관계자는 "현재까지 수요처인 레미콘사에 납품하는 기준으로는 공급이 차질이 빚어지지는 않고 있다"며 "우리처럼 내륙에 공장을 둔 내륙사들은 포장이 안 된 벌크 시멘트를 기준으로 철도 운송(철송)과 육로 운송(육송)이 5대 5정도 비율인데, 만약 파업이 길어지면 철도 운송을 육송으로 대체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성신양회 관계자도 "현재 시멘트 운반 시 철송과 육송 비율이 3대 7 수준"이라며 "파업이 길어지면 성수기 출하량이 많다 보니 철송을 모두 육송으로 대체하기에는 운송 차량을 구하는 데도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업계에 따르면 벌크 시멘트 수송에 철송이 차지하는 비율은 대략 30% 수준이라고 한다. 해안에 공장이 있는 경우 해송이 차지하는 비중이 그만큼 커지지만, 내륙에 공장을 둔 회사는 철송 비율이 30%에서 많게는 50% 이상을 차지하기도 한다.
시멘트 업체들은 재고를 충분히 비축해두는 한편, 철도노조 파업으로 철도로 운반할 수 있는 물량이 일부 줄더라도 벌크시멘트트레일러(BCT) 투입을 늘리는 등 육송 비율을 높여 공급에 최대한 차질이 없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파업 장기화 때는 철송을 대체하는 과정에서 물류비가 상승하고 운송이 지연되면서 건설 현장까지도 그 타격이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쌍용C&E 관계자는 "일평균 4만t가량 출하가 이뤄지며 철송으로는 4천t이 운송된다"며 "전날까지 출하 기지에 재고도 충분한 상태이므로 이번 주까지 시멘트 공급에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지만, 장기화하면 해송 물량을 증대해 철송 부족분을 대체해야 하므로 물류비 상승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 다른 업계에서도 철도노조 파업이 물류 운송에 미치는 영향은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미 물류 운송에서 철도가 차지하는 비중이 미미한 데다, 일부 철도를 통해 운송하는 물량도 육송으로 충분히 대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철도운송 물량이 소량 있지만 영향을 미칠 정도가 아니다"라며 "차량으로 모두 운송을 대체할 수 있다"고 했다.
CJ그룹 관계자도 "철도 운송 비용이 싸서 이용하는 경우는 있지만 물량이 적고 도로 배송으로 대체할 수 있어 철도노조 파업의 영향은 없다"고 말했다.
chic@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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