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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대 벗은 숄츠 독일 총리 "앞으로 글로벌 다극화는 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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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대 벗은 숄츠 독일 총리 "앞으로 글로벌 다극화는 현실"
외신기자클럽 회견…"꽤 빨리 나아 두 눈으로 볼 수 있게 돼 기뻐"
"실체없는 평화 경고…러군 철수 우크라 평화 전제조건"

(베를린=연합뉴스) 이율 특파원 =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12일(현지시간) 외신기자클럽 기자회견에서 "앞으로 다가오는 수십년간 우리에게 다극화된 세계는 현실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깅 중 다쳐 했던 안대를 8일 만에 벗고 공식 석상에 나선 그는 지난 주말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유럽과 북미, 남미, 아프리카, 아시아 각국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국제법으로 용인이 불가능한 우크라이나의 주권을 침해한 행위라는 점과 이와 관련한 핵무기 투입이 용납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명확히 하는 성과를 냈다고 소개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숄츠 총리는 "앞으로는 서방이 문제가 아니라 함께 우리의 미래와 독일과 유럽에 있어서 중요한 원칙에 대해 노력하고 공동의 원칙과 정책에 나서는 게 진전"이라고 덧붙였다.
숄츠 총리는 독일은 앞으로 탄소중립을 달성하면서도 성공적으로 경제를 일궈 나가기 위한 과정에 있다며 탄소에 기반하지 않으면서도 싸고, 경쟁력 있게 에너지 공급체계를 전환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를 빠르게 현실화하기 위해 여야와 16개 주정부 등 각계에 '대독일 협약'을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2일 조깅하다 넘어져 다친 숄츠 총리는 검은색 외눈 안대를 한 채로 지난 4일 집무를 재개한 바 있다.
이날 8일 만에 안대를 하지 않고 나타난 그는 "다시 두 눈으로 보게 돼 기쁘다"면서 "꽤 빠르게 나았다"고 말했다.

숄츠 총리는 앞서 베를린 국제가톨릭 공동체의 국제평화회의 연설에서는 우크라이나에서 실체 없는 평화에 대해 경고했다.
그는 "우리는 평화라는 이름만 가진 실체 없는 해법에 대해 경계해야 한다"면서 "독일 정부는 우크라이나의 정의로운 평화를 위한 요구를 지지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크라이나의 자위권을 지원하는 것은 정치적, 또는 전략적 차원뿐 아니라 평화 윤리적으로도 필요하다면서 "자유 없는 평화는 억압이고, 정의가 없는 평화는 독재"라고 지적했다.
숄츠 총리는 우크라이나에 곧 평화가 올 것 같지는 않다면서 빠른 해법에 대한 희망을 낮췄다.
그는 "주요 국가들을 테이블로 끌어들이는 데 성공해, 우크라이나의 평화를 위한 해법에 진전이 있도록 노력하고 있지만, 여기에는 노력과 시간이 필요하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폭격하고, 고문하고, 살해하고 있기 때문에 사실 우리에게는 없는 게 시간"이라고 말했다.
그는 평화를 위한 전제조건으로 러시아군의 철수를 들면서, 이후에는 협상 가능성이 있고, 우크라이나 정부는 이에 참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yulsid@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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