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구매 미국산 F-16V 전투기, 내년 3분기 인도받을 예정
대만인 47.8% "여성의 군 복무 찬성"
(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중국과 대만 간의 군사적 긴장이 높아지는 가운데 대만이 미국에서 구매한 F-16V 블록70 전투기가 내년 3분기에 대만에 인도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10일 자유시보 등 대만 언론에 따르면 대만 행정원이 입법원(국회)에 송부한 보고서에서 미 록히드마틴의 F-16V 전투기가 내년 3분기에 현지 공장에서 출하될 예정이라고 밝혔다고 정부 소식통이 전했다.
대만이 구매한 F-16V 66대는 2026년에 대만으로 인도를 마칠 예정이다.
중국은 2016년 차이잉원 대만 총통이 집권한 이후 대만에서 독립 목소리가 높아지거나 미국 정부가 대만 지지 입장을 밝힐 때마다 강도 높은 무력시위를 벌이고 있다.
이에 따라 대만은 대만 본섬의 전체적인 방공 강화를 위한 공군력 강화에 나섰다.
미국은 2019년 록히드마틴이 80억 달러(약 10조6천억원) 규모의 F-16V 66대를 대만에 판매하는 것을 승인했다.
대만이 도입할 예정인 F-16V는 F-16의 최신 버전으로 최신형 능동주사식 위상배열(AESA) 레이더, 전술데이터링크(Link-16) 등을 갖춰 동시에 20개 이상의 표적을 추적할 수 있다. 다양한 첨단 공대공·공대지·공대함 무기도 장착할 수 있다.
대만에선 F-16V가 인도되면 수시로 대만 방공식별구역(ADIZ)과 대만해협을 침범하는 중국 군용기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아울러 대만 언론들은 길이 70m, 폭 8m, 배수톤수 2천500∼3천t으로 중어뢰 18발과 하푼 대함 미사일을 탑재할 예정인 자국산 방어형 잠수함(IDS)이 오는 28일 진수식을 가질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한편 내년 1월부터 군 의무복무 기간이 1년으로 늘어나는 가운데 대만인의 47.8%가 여성 군 복무에 찬성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고 중국시보가 전했다.
황쿤쿠이 교수 교육기금회는 지난달 20∼23일 20세 이상 성인 1천69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 결과 남성 54.9%, 여성 41%가 각각 여성의 군 복무를 찬성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jinbi1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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