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천750억원 투입해 면적 3배 확대…물류처리도 3.5배로
"향후 10년간 수요 증가 대비 국제특송 처리역량 갖춰"
(영종도=연합뉴스) 전성훈 기자 = 글로벌 특송기업 DHL 익스프레스 코리아는 DHL 인천 화물터미널(인천 게이트웨이) 확장 공사를 완료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고 5일 밝혔다.
시설 확장에는 총 1천750억원이 투입됐다. DHL 익스프레스가 한국에서 진행한 최대 규모의 시설 확장 투자다.
이번 확장으로 인천 게이트웨이의 총연면적은 기존 1만9천946㎡(약 6천34평)에서 5만9천248㎡(약 1만7천923평)로 약 3배로 늘었다. 축구장 3개 규모의 면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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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화물 처리량은 기존 시간당 8천100개에서 2만8천400개로 약 3.5배로 확대된다. 컨베이어 벨트 길이도 1.0㎞에서 5.5㎞로 늘어나는 등 물류 처리 역량이 크게 강화됐다.
이로써 인천 게이트웨이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최대 화물터미널이라는 위상을 갖게 됐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이 화물터미널은 세계 DHL 허브와 주요 게이트웨이를 연결하는 핵심 물류시설로, 앞으로 동북아시아 지역 환적화물 수요에 대응하게 된다.
DHL 익스프레스는 한국의 무역 규모 확대와 함께 싱가포르, 일본, 중국, 호주, 대만 등 인근 아태지역 국가와의 국제특송 수출입 물량이 꾸준히 증가함에 따라 시설 확장 투자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새로 문을 연 인천 게이트웨이는 전 화물 공정 자동 분류·처리시스템 등 최신 물류 기술을 적용해 빠르고 효율적인 수출입 물품 처리가 가능하다.
서류와 소형 화물 자동 분류 장비가 도입돼 시간당 1만개 이상의 소화물을 분류할 수 있다.
기존에 서비스센터에서 수작업으로 분류하던 수출 서류나 소형 화물을 인천 게이트웨이에서 자동으로 처리해 물품 배송 시간이 기존 대비 30분 이상 단축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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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인천공항 화물터미널 최초로 건물 상부 5천700㎡(약 1천724평) 면적에 1MW(메가와트)급 태양광 발전 설비를 도입해 소비 전력의 약 30%를 충당하는 등 친환경 인프라 설비도 갖췄다.
DHL 익스프레스 코리아 한병구 대표는 "2009년 처음 문을 연 인천 게이트웨이는 한국과 아태 지역을 세계와 연결하는 관문이자 전략적 시설로 한국 수출입 기업을 든든히 지원해 왔다"며 "이번 확장 투자로 한 단계 더 발전해 향후 10년간 예상되는 국제특송 수요 증가에 대비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게 됐다"고 소개했다.
인천 게이트웨이 확장 오픈을 기념해 방한한 션 월 아태 네트워크 및 항공 운영 총괄 부사장은 "인천 게이트웨이가 아태지역 역내 무역을 활성화하는 것은 물론 동북아 지역으로 연결되는 환적화물 물량을 처리하는 데 핵심 인프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올해로 창사 46주년을 맞은 DHL 코리아는 1977년 국내 최초로 국제특송 서비스를 시작해 현재 전 세계 220개 국가를 잇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국내에 35개 사무소를 두고 약 1천500명의 직원을 고용했다.
lu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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