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북 러 대사 "러-중 군사훈련에 북한 합류, 적절하다 생각"
"유엔 안보리 제재, 러-북 관계 강화 막지 못해"
(모스크바=연합뉴스) 최인영 특파원 = 알렉산드르 마체고라 북한 주재 러시아 대사가 러시아와 중국의 연합 군사훈련에 북한을 포함하는 방안이 적절하다는 견해를 밝혔다.
마체고라 대사는 2일(현지시간) 러시아 타스 통신과 인터뷰에서 개인 의견을 전제로 "러시아와 중국 군의 연합 훈련에 북한이 합류하는 아이디어가 적절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와 관련한 준비 사항에 대해 아는 바는 없다고 밝혔다.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부 장관은 지난 7월 북한을 방문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회담하면서 큰 틀의 군사협력 방안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원은 지난달 국회 정보위원회 보고에서 쇼이구 장관이 북한에 포탄 미사일 판매와 연합군사훈련을 제안한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마체고라 대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부과한 제재가 러시아와 북한의 양자 관계 강화를 막지 못한다고도 말했다.
그는 "유엔 안보리 제재가 양국 정치 관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나는 '효과가 없다'고 단호히 말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유엔 안보리 제재가 러시아와 북한의 경제 협력을 방해할 수 있는 요인이라면서 "러시아와 북한은 제재가 영원하지는 않더라도 매우 오랜 기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따라서 만약 우리가 우리와 그들에게 부과된 제재에 집중한다면 우리는 실질적인 분야들에서 상호 협력하지 못할 수 있다"며 "그것은 잘못된 것이며 그런 식으로 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소련 시절 협력 사업들이 진행된 이후 양국의 경제는 전반적으로 서로 보완적이었다면서, 러시아 연방과 북한이 협력할 수 있고 협력해야 하는 부분이 많이 있다고 짚었다. 또 현재 양국의 정치적 관계가 상승세에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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