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대규모 무역박람회 개최…한국 뷰티·생활용품 '인기'
한국, 홍보관 설치해 각종 제품 소개…주요 관광지 홍보
(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 중국 최대 무역 박람회 가운데 하나인 '국제서비스 무역 교역회'(CIFTIS)가 2일 수도 베이징에서 개막했다.
CIFTIS는 중국수출입박람회, 중국국제수입박람회와 함께 중국 3대 대외 개방 전시회로 꼽히는 행사로, 중국은 엄격한 '제로 코로나' 정책을 시행하던 2020년∼지난해에도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결합하는 방식으로 행사를 진행했다.
올해는 '개방이 이끄는 발전으로 협력 상생하는 미래'라는 주제로 베이징 국가컨벤션센터와 서우강 산업단지에서 오는 6일까지 진행된다.
행사 첫날인 2일 찾아간 국가컨벤션센터는 14억명의 마음을 사로잡으려는 전 세계 기업 관계자들로 북적거렸다.
세계 각국이 홍보관을 설치해 자국의 다양한 상품과 관광자원을 소개했고, 테슬라와 도요타 등 다국적 기업도 대규모 전시관을 설치했다.
징둥이나 메이퇀 등 중국 대형 정보기술(IT) 기업도 다양한 상품을 전시해 관람객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중국중앙TV(CCTV)는 이번 행사에 54개국과 24개 국제기구가 전시관을 설치했고, 2천400여개 기업이 참가했다고 보도했다.
한국은 농수산식품유통공사, 무역협회, 코트라, 중국한국상회, 관광공사 등과 공동으로 각종 생활용품, 건강용품, 뷰티용품, 반려용품 등을 소개하고 한류 콘텐츠를 체험할 수 있도록 224㎡ 규모의 홍보관을 설치했다.
올해는 중국인들에게 인기가 많은 화장품 코너를 확대했고, 각종 한국 음식을 시식할 수 있는 코너를 마련해 중국인들로부터 큰 인기를 받았다.
박성국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중국지역본부장은 "중국인들이 고급 유제품과 고급술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며 "생활 수준이 향상되면서 건강을 고려한 고급 먹거리가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관광공사가 마련한 한복 입기 체험은 중국 젊은 여성들의 인기를 한 몸에 받았다.
중국인들은 한복을 곱게 차려입고 기념사진을 찍으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베이징임업대 3학년 허모씨는 "한국 드라마에서만 보던 한복을 직접 입었다는 게 신기하다"며 "색깔이 너무 예쁘고 옷감도 부드러워 연예인이 된 기분"이라고 말했다.
정재호 주중 한국대사도 이날 한국관 곳곳을 돌아보며 관계자들과 기업인들을 격려했다.
앞서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은 이날 오전 CIFTIS 개막식 화상 연설에서 "세계 경제가 개방되면 흥하고 폐쇄되면 쇠퇴한다"며 "어렵게 얻은 자유무역과 다자간 무역체계를 공동으로 수호하고 글로벌 서비스 무역 발전의 역사적 기회를 공유하며 더욱 아름답고 번영된 미래를 개척하기 위해 함께 노력하자"고 말했다.
jk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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