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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학교들, 대테러 훈련하고 창문에 방호 필름 붙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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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학교들, 대테러 훈련하고 창문에 방호 필름 붙여
푸틴, 새 역사 교과서 표지에 '크림대교' 사진 지시


(모스크바=연합뉴스) 최인영 특파원 = 러시아의 학교들이 대테러 훈련을 시행하고 창문에 방호 필름을 붙이는 등 '비상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러시아 교육부는 29∼30일(현지시간) 초·중등학교 교사를 위한 연합 훈련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타스 통신은 이 훈련이 비상시 행동 요령을 연습하도록 마련된 것으로, 러시아 학교들이 이러한 훈련을 하는 것은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교육·보안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이 훈련은 '복잡한 테러 위협 시나리오'를 기반으로 구성됐다.
훈련 기간에 학교는 공공 발표 시스템을 점검하고, 응급 서비스, 대테러 위원회 등과 협력을 연습할 예정이다.
우크라이나 접경 지역인 러시아 벨고로드주에서는 학교와 유치원 창문에 방호 필름을 붙이기로 했다. 충격을 받아도 유리 파편이 날리지 않도록 고정하는 안전 보호 필름이다.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따르면 벨고로드시 당국은 6만5천㎡ 규모 필름을 학교 62곳과 유치원 70곳 창문에 부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당국은 학교 버스에도 필름을 붙일 방침이다.
벨고로드 당국은 새 학년이 시작하는 다음 달 1일까지 작업을 완료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앞서 지난달 뱌체슬라프 글라드코프 벨고로드 주지사는 "국경에서 20㎞ 이내 위치한 유치원과 학교 창문에 방탄 필름을 붙이고, 이 구간 외의 학교·유치원은 부모와 직원의 동의를 받고 부착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러시아 일간 코메르산트는 소셜미디어에 "전문가가 아닌 부모와 교사가 창문에 필름을 붙이는 작업을 했다"는 불평도 올라와 있다고 전했다.
벨고로드 당국은 관내 교육 기관에 모래주머니도 배포하고 있다. 모래주머니는 아이들이 비상 상황에서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는 경로에 배치되고 있다.
한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러시아 새 역사 교과서 표지에 크림대교 사진을 넣도록 직접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교과서 저술에 참여한 아르멘 가스파리안은 '크림반도 스푸트니크' 라디오 인터뷰에서 푸틴 대통령이 현 교과서에 크림반도 다리에 관한 내용이 없다는 사실을 알고 '크림대교 건설은 러시아의 자부심을 높인 획기적 사건'이라며 표지에 사진을 넣을 것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abbi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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