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식량안보' 강조 속 유전자변형 옥수수·대두 재배 확대
(홍콩=연합뉴스) 윤고은 특파원 = 중국이 식량안보를 강조하며 유전자변형(GM) 옥수수와 대두 재배 실험 확대에 나선다.
25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전날 중국 농업농촌부는 허베이, 지린, 쓰촨, 윈난, 네이멍구 등 5개 성 내 20개 현에서 GM 옥수수와 대두 재배 실험을 확대한다고 밝혔다.
농업농촌부는 이와 함께 간쑤성에서는 GM 종자 생산이 이뤄질 것이라고 알렸다.
그러면서 "농업 GM 기술은 작물 수확량 확대, 병충해와 잡초로 인한 수확량 감소, 화학 살충제 사용 감축과 노동비용 절약에 있어 대체할 수 없는 역할을 해왔다"고 설명했다.
농업농촌부는 GM 옥수수와 대두가 해충과 잡초에 매우 강한 저항력을 보이며 생산량이 5.6∼11.6%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어 여러 사례를 거론하며 GM 식품이 암과 불임을 유발한다는 오래된 루머를 일축하고 주민들이 그에 대한 의심을 거둬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식품 안전과 산업 질서를 지키기 위해 GM 육종 산업에 대한 감독을 강화할 것을 약속했다.
중국사회과학원의 주정 연구원은 SCMP에 중국이 GM 식품에 대한 허위사실에 오랫동안 대응하지 않았다면서 GM 식품에 대한 대중의 저항 탓에 당국이 GM 작물 홍보에 나섰다고 말했다.
그는 옥수수와 대두의 낮은 자급률로 중국이 GM 기술에 눈을 돌리게 됐다면서 "향후 우리는 중국이 GM 기술을 채소, 과일, 더 많은 신품종에 적용하는 것을 보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세계 대두 무역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중국은 코로나19 팬데믹과 우크라이나 전쟁, 미국과의 긴장 고조 속에서 연일 식량 안보를 강조하고 있다.
그러면서 대두 자급률을 2021년 15%에서 지난해 18.5%로 올렸고 10년 내 30.7%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지난해 중국이 대두 최대 수입국인 미국과 브라질에서 사들인 대두는 각각 전년보다 10%, 6% 줄었다.
톈펑증권은 지난해 11월 보고서에서 "중국에서 옥수수와 대두 수요에 대한 공급 부족 속에서 GM이 더 널리 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GM 기술이 중국의 대두 수확량을 7∼17% 늘리고 살충제 사용은 60% 줄일 것으로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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