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플레이협회, EU에 '과불화합물 사용규제 유예' 의견 제출
(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는 유럽연합(EU) 당국에 과불화합물(PFAS) 사용 규제에 대해 충분한 유예 기간을 확보해달라는 내용의 의견서를 냈다고 24일 밝혔다.
PFAS는 탄소와 불소의 강한 결합으로 이뤄진 화학물질로, 물과 기름에 쉽게 오염되지 않고 열에 강해 디스플레이 제조 과정에서 소재와 부품 등에 쓰인다.
다만 자연적으로 잘 분해되지 않아 자연계나 체내에 축적될 가능성이 있다.
이에 EU는 고잔류성 기준 초과를 근거로 PFAS 전면 사용 제한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르면 2026년부터 사용 제한 조치를 적용할 계획이다.
EU는 PFAS 사용과 관련해 18개월 전환 기간 부여 후 용도에 따라 5년 또는 12년간의 예외적 사용 후 완전 금지하는 안을 제시했다.
그러나 디스플레이 산업에 쓰이는 PFAS는 대체 물질이 없거나 대체 물질 상용화 연구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는 만큼 유예 기간으로 '13.5년(18개월+12년)'이 불충분하다고 협회는 주장했다.
협회는 패널기업인 LG디스플레이, 삼성디스플레이와 더불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후방산업의 의견을 취합해 유럽화학물질청(ECHA)에 의견서를 제출했다.
이동욱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부회장은 "급격한 이행으로 환경·사회·경제 등에 발생 가능한 부수적인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충분한 유예 기간 적용 및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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