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동북아박람회서 '한국 비즈니스의 날' 행사 열려
한중 경제인 200여명 참석…한중 건강 포럼도 개최
(선양=연합뉴스) 박종국 특파원 = 중국 동북지역 최대 규모 박람회인 '중국-동북아시아 박람회'에서 한국과 중국의 경제인들이 양국 경제 협력·교역 확대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머리를 맞댔다.
24일 오전 지린성 창춘시 하야트호텔에서 이번 박람회의 일환으로 '한국 비즈니스의 날' 행사와 '중한 동북아 건강 포럼'이 잇따라 열렸다.
중국 동북 지역은 한국과 지리적으로 가까워 양국 경제 교류의 교두보 역할을 해왔으나, 코로나19 발생의 영향으로 2020년 초 이후 모든 교류가 중단됐다.
이 지역에서 양국 경제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대규모 토론회가 열린 것은 3년 7개월여 만에 처음이다.
지린성 상무청과 중한 창춘 국제협력시범구가 주최하고 한국무역협회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가 협찬한 이날 행사에는 중국의약보건품수출입상회 등 중국의 88개 제약·의료 업체 137명이 참가했다.
또 한국에서는 코오롱제약, 대웅제약, 쎌바이오텍, 코스맥스 등 39개 업체 78명이 참석했다.
쉬타오 지린성 상무청장은 축사를 통해 "한중 양국은 바다를 사이에 둔 가까운 이웃이자 교류의 역사가 유구하고 상호 중요한 협력의 대상"이라며 "지린성에 투자한 외자 기업의 4분의 1일 한국 기업일 정도로 한국은 지린성에 중요한 경제 협력의 파트너"라고 말했다.
이어 "210㎢ 규모로 조성 중인 '중한 창춘 국제협력시범구'를 중심으로 더 많은 한국 기업 투자를 유치하고, 양국 간 교역과 경제 교류를 확대해 서로 상생할 수 있는 길이 열리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한국과 우호 관계 강화, 외국 기업에 대한 개방 확대와 양호한 투자 환경을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
홍창표 코트라 중국지역본부장은 "지난 3년간 지속됐던 코로나 팬데믹(대유행)에서 벗어난 지금은 글로벌 경기 둔화에 대응하면서 경제 회복을 위한 국가 간 협력이 절실한 시기지만 한중 교역은 계속 감소하고 있다"고 짚었다.
이어 "한국 기업들의 중국 진출 관문 역할을 해온 동북아 박람회가 신에너지차와 자율주행 등 신성장 산업을 중심으로 한중간 새로운 경제 협력의 기회를 만들어주길 기대한다"며 "현재 직면한 위기를 헤쳐 나갈 수 있는 길과 다리를 함께 만들어 나가자"고 말했다.
한국 비즈니스의 날 행사에 이어 열린 한중 동북아 건강 포럼에서는 리구이잉 중국의약보건품수출입상회 비서장이 나서 중국 영양·건강 산업의 발전 추세에 대해 소개했다.
동북아 건강 포럼의 회장인 최형진 단국대 교수는 기조연설을 통해 이 포럼의 발전 과정을 설명한 뒤 "이 포럼을 매개로 한중 바이오 기업들이 실질적으로 교류·협력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2년마다 열리는 창춘 동북아 박람회는 남북한과 중국, 일본, 러시아, 몽골 등 6개국이 참석하는 중국 동북 최대 규모의 박람회지만, 코로나19 발생의 영향으로 2021년에는 온라인으로 열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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