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잭슨홀·엔비디아 실적 앞두고 혼조세로 출발
(뉴욕=연합뉴스) 윤영숙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는 이번 주 후반 예정된 잭슨홀 회의와 주중 나오는 엔비디아의 실적을 앞두고 혼조세로 출발했다.
21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오전 10시 30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59.42포인트(0.46%) 하락한 34,341.24를 기록 중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40포인트(0.08%) 오른 4,373.11을,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74.68포인트(0.56%) 상승한 13,365.45를 나타냈다.
투자자들은 이번 주 예정된 잭슨홀 회의와 엔비디아 실적 발표를 앞두고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주 3대 지수는 모두 2% 이상 하락했다. 특히 나스닥지수가 3주 연속 하락하면서 기술주의 낙폭이 상대적으로 크다.
이 때문에 투자자들은 그동안 기술주의 상승을 주도해온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를 주시하고 있다.
엔비디아는 오는 23일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인공지능(AI) 수혜주로 주목받으며 거침없이 상승해온 엔비디아 주가는 지난 7월 고점 대비 7%가량 하락한 상태다. 이러한 하락에도 연초 이후 200% 이상 올랐다.
투자자들은 엔비디아 실적이 최근의 기술주의 조정 흐름을 돌려세울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이날 HSBC는 엔비디아에 대한 목표주가를 780달러로 제시했다. 이는 현재보다 80%가량 높은 수준이다. 엔비디아 주가는 4% 이상 오르고 있다.
시장은 주 후반 예정된 잭슨홀 회의도 주시하고 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은 오는 25일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 주최로 열리는 연례 경제정책 심포지엄에서 연설할 예정이다.
이번 연설은 오는 9월 19~20일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파월 의장의 의중을 엿볼 수 있는 시간이다.
파월 의장은 그동안 9월 금리 결정은 지표에 달렸다는 점을 강조해왔으나, 지금까지 나온 지표에 대해 그가 어떻게 평가할지 투자자들은 주목하고 있다.
이날 보안 소프트웨어업체 팰로앨토의 주가는 실적 호조에 14% 이상 올랐다.
전기 트럭업체 니콜라의 주가는 전환사채 발행 소식과 올해 연간 인도량 목표치를 달성할 수 없을 수 있다는 경고에 14% 이상 하락 중이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연준의 긴축 우려와 금리 상승 등 여러 악재가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으나, 오히려 이러한 흐름에 파월 의장이 덜 매파적으로 나올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스위스쿼트 은행의 아이펙 오즈카데스카야 선임 애널리스트는 마켓워치에 "연준의 추가 긴축 우려와 더 높은 금리에 대한 전망, 중국발 악재 등이 결합해 투자자들이 더이상 예상보다 좋은 실적을 기대할 수 없게 만든다"고 말했다.
펀드스트랫의 톰 리 전략가는 보고서에서 최근 기관투자자들과 나눈 많은 대화에서 대다수는 금리 상승을 주식에 가장 큰 걱정거리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연준이 10년물 국채금리의 상승이 금융환경을 더욱 긴축시킬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을 것이라며 이로 인해 "연준이 비둘기파적인 발언을 내놓을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8월 잭슨홀 회의에서 파월 의장의 매파적 발언에 주가가 8주간 19% 하락한 점을 고려할 때, 파월이 또 다른 무언가가 무너질 위험을 무릅쓰지 않을 것이라는 점에서 지난해와 반대의 행보를 보일 수 있다는 게 리 전략가의 설명이다.
유럽증시는 일제히 오르고 있다.
독일 DAX지수는 0.20% 오르고, 영국 FTSE지수는 보합권에서 거래 중이다. 프랑스 CAC 지수는 0.49% 오르고, 범유럽지수인 STOXX600 지수는 0.16% 상승 중이다.
국제유가는 약보합권에서 거래되고 있다.
9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0.01% 하락한 배럴당 81.24달러에, 10월물 브렌트유 가격은 전장보다 0.12% 떨어진 배럴당 84.68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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