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세점 부진에 제주 등 9개 시도 소매판매 감소…서울 물가 3.8%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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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연합뉴스) 박재현 기자 = 글로벌 반도체 불황이 이어지면서 지난 2분기 전국 14개 시도에서 광공업 생산과 수출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통계청이 발표한 '2분기 지역경제동향'에 따르면 전국 광공업 생산은 지난해 2분기보다 7.4% 감소했다. 지난해 4분기를 시작으로 3분기 연속 감소세다.
경기(-16.2%)와 부산(-8.5%), 충북(-7.9%) 등 14개 시도에서 생산이 줄었다. 제주(3.1%)와 세종 (2.3%), 강원(1.6%)은 생산이 증가했다.
품목별로 보면 반도체·전자부품(-19.0%)의 생산 감소 폭이 가장 컸고, 화학제품(-16.0%), 고무·플라스틱(-10.3%)도 생산이 줄었다.
서비스업 생산은 작년 동기보다 2.8% 늘었다. 인천(7.6%)과 서울(6.6%), 대전(3.5%) 등 14개 지역에서 운수·창고, 금융·보험을 중심으로 생산이 늘었다.
전국 수출은 작년 2분기보다 12.0% 줄어 3분기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전남(-32.8%), 세종(-31.7%), 충남(-31.1%) 등 14개 시도에서 메모리 반도체와 경유, 인쇄 회로 등을 중심으로 수출이 감소했다.
경남(25.1%)과 대구(12.9%), 인천(5.9%) 등 3개 시도는 선박, 기타 유기·무기화합물, 승용차 등의 선전에 힘입어 수출이 증가했다.
수입 또한 2분기 메모리 반도체와 원유, 석탄의 수입 감소로 전국 16개 시도에서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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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소매 판매는 2분기 9개 시도에서 줄어 작년 동기보다 0.3% 감소했다. 관광객 감소로 타격을 입은 제주(-7.4%)의 감소 폭이 가장 컸고, 대구(-5.0%)와 전남(-4.9%)이 뒤를 이었다.
소비자 물가는 전기·가스·수도 등 공공요금 인상 및 외식 물가 상승의 영향으로 작년 동기보다 3.2% 올랐다.
서울(3.8%)을 비롯한 11개 시도에서 3%대 물가 상승률을 기록했다. 상승률이 가장 낮았던 곳은 제주(2.4%)였다.
전국 고용률은 63.2%였다. 60세 이상과 30대, 50대의 고용률이 올라 작년 동기보다 0.5%포인트(p) 상승했다.
강원(2.2%p), 대구(1.7%p), 광주(1.6%p) 등 15개 시도에서 고용률이 상승했고, 경기(-0.4%p)의 고용률은 하락했다.
건설 수주는 주택, 기계 설치 등의 수주 감소로 13개 시도에서 작년 동기보다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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