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이란에 드론 러시아 수출 중단 요청"
(서울=연합뉴스) 김계환 기자 = 미국은 이란에 러시아에 대한 군사용 드론(무인기) 수출 중단을 압박하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이터는 파이낸셜타임스(FT)를 인용해 미국이 수감자 맞교환 협상과 함께 열린 협상에서 이러한 요구를 이란 측에 전달했다고 전했다.
미국은 우크라이나 전쟁에 사용되고 있는 이란제 드론은 물론 관련 부품의 러시아 판매 중단을 이란에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현재 이란과의 광범위하고 성문화되지 않은 합의 마련을 추구하고 있다고 로이터는 덧붙였다.
앞서 미국과 이란은 지난 10일 각각 자국 내 수감자 5명씩을 맞교환하는 협상을 타결하면서, 한국을 포함해 이라크와 유럽 등에 동결된 이란 자금을 해제하기로 합의했다.
한국에 동결된 이란 자금은 2019년 5월 트럼프 당시 미국 행정부의 대(對)이란 제재로 국내 은행 등에 묶여 있던 이란산 원유 수입 대금이다.
이러한 보도는 작년 9월부터 이란제 샤헤드 자폭 드론을 수입해 온 러시아가 조만간 이 무기를 자체 생산할 능력을 갖출 것으로 평가되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영국 국방부 산하 국방정보국(DI)은 이날 트위터에 게재한 일일 정보 업데이트에서 "러시아가 이란제 샤헤드의 설계에 바탕을 둔 무인기(OWA-UAV)를 자국 내에 배치하기 시작한 것이 거의 확실하다"고 밝혔다.
DI는 "러시아는 앞으로 수개월 안에 OWA-UAV를 자급하는 것을 목표로 할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당분간은 여전히 이란에서 배송되는 부품과 완제품에 의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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