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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총리, 우크라에 장거리미사일 공급 가능성 배제 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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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총리, 우크라에 장거리미사일 공급 가능성 배제 안해
"대화 통한 우크라평화 가능…사우디 우크라 전쟁 종식 국제회의 아주 중요"

(베를린=연합뉴스) 이율 특파원 =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13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에 장거리미사일을 공급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그는 우크라이나 전쟁을 외교적으로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면서, 대화를 통한 우크라이나 평화가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숄츠 총리는 이날 독일 ZDF 방송과 여름 인터뷰에서 독일은 왜 아직 우크라이나에 장거리 미사일을 공급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과거에 했던 것처럼 우리는 모든 개별 결정을 할 때 항상 매우 세심하게 뭐가 되는지, 뭐가 의미가 있는지, 우리가 어떤 기여를 할 수 있는지 숙고해야 한다"고 답했다.
우크라이나는 대반격을 앞두고부터 독일에 사거리가 500km에 달하는 타우루스(Taurus) 장거리 순항 미사일 공급을 요청해왔지만, 독일은 러시아 본토에 대한 타격 시 우크라이나 전쟁이 러시아와 유럽연합(EU)·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간 전쟁으로 고조될 가능성에 대한 우려 때문에 주저해왔다.
다만, 숄츠 총리는 최근 사거리에 제한을 가하는 기술적 수정 조처를 한 뒤 우크라이나에 이 미사일을 공급할 수 있는지 검토하고 있다고 슈피겔이 보도한 바 있다.
숄츠 총리는 이런 보도와 관련한 질문에는 "우리는 제기된 모든 문제를 다루고 있다"면서 "무엇인가 말할 게 있을 때 밝히겠다"고 답했다.
그는 또다시 무기 공급을 망설인다는 데 대한 비판을 일축하면서 "시민들의 다수는 모든 공급 요구에 바로 '예'라고 답하지 않는 것을 바람직하다고 보고 있다. 결정은 항상 신중히 심사숙고해 이뤄져야 한다. 나는 이를 계속할 것이고, 아무도 나를 말릴 수 없다"고 말했다.

숄츠 총리는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내기 위한 외교적 노력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한국과 미국, 중국, 인도 등을 포함한 약 40개국이 이달 초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연 우크라이나전쟁 종식 국제회의가 아주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는 시작에 불과하지만, 아주 특별한 것"이라며 남미나 아프리카뿐만 아니라 중국도 회의에 참석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는 평화를 가능하게 하는 길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숄츠 총리는 "그렇기에 우리가 이 대화를 계속하는 게 의미가 있다"면서 "이를 통해 러시아가 잘못된 길에 들어섰다는 것을 인정하고, 군대를 철수해야 한다는 데 대한 압박을 강화해 평화가 가능하게 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yulsid@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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