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하이닉스 반도체 재고 50조원…상반기에 5조원 늘어(종합)
삼성전자 가전·모바일·디스플레이 재고는 감소
(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수요 위축 여파로 올해 상반기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의 반도체 재고자산이 증가했다.
◇ 반도체 재고, 1년 반만에 2배 이상으로
14일 각사가 공시한 반기보고서를 보면 올해 6월 말 기준 삼성전자의 재고자산은 55조5천78억원으로 작년 말의 52조1천878억원보다 3조3천억여원(6.4%) 증가했다.
특히 반도체를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 재고가 지난해 말 29조576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말 33조6천896억원으로 4조6천억여원(15.9%) 늘었다.
2021년 말 재고자산 16조4천551억원과 비교하면 1년 반 만에 2배 이상으로 불어났다.
SK하이닉스 역시 재고자산이 작년 말 15조6천647억원에서 올해 6월 말 16조4천202억원으로 7천500억여원(4.8%) 증가했다.
SK하이닉스의 재고자산도 2021년 말의 5조4천954억원 대비 2배 이상으로 늘어났다.
삼성전자 DS 부문과 SK하이닉스의 재고를 합치면 50조1천98억원 수준이다. 상반기에만 5조원 넘게 증가했다.
전체 자산에서 재고자산이 차지하는 비중도 삼성전자가 작년 말 11.6%에서 올해 상반기 말 12.0%로, SK하이닉스가 15.1%에서 16.0%로 커졌다.
같은 기간 재고자산 회전율은 삼성전자가 4.1회에서 3.3회, SK하이닉스가 2.4회에서 1.8회로 각각 낮아졌다.
재고자산 회전율은 매출원가를 재고자산으로 나눈 것으로, 기업이 보유한 재고자산을 판매하는 속도를 측정하는 지표다. 회전율이 높을수록 재고자산이 빠르게 매출로 이어지는 것을 의미한다.
반면 같은 기간 삼성전자에서 가전과 모바일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경험(DX) 부문 재고자산은 20조1천901억원에서 19조1천800억원으로 5.0% 줄었다.
디스플레이(SDC) 부문 재고자산도 2조1천661억원에서 1조6천496억원으로 23.8% 감소했다.
◇ 삼성전자 직원 12만명…소액주주 566만명
삼성전자의 상반기 부문별 매출 비중은 TV 등 DX 부문 69.8%, D램 및 낸드 플래시 등 DS 부문 23.0%, 스마트폰용 OLED 패널 등 SDC(디스플레이) 부문 10.6%, 하만 5.4%, 기타 (부문간 내부거래 제거 등) -8.8% 등이다.
주요 매출처로는 애플, 베스트바이, 도이치텔레콤, 퀄컴, 버라이즌 등이 이름을 올렸다.
상반기 연구개발 비용은 13조7천779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체 매출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은 11.1%로 작년의 8.2% 대비 상승했다.
시설투자 금액은 총 25조2천593억원이었다. 이 가운데 92%인 23조2천473억원을 반도체 사업부인 DS 부문의 신·증설과 보완에 투입했다.
6월 말 기준 지분율이 1% 이하인 삼성전자 소액주주 수는 566만8천319명으로 집계됐다. 작년 말의 581만3천977명보다 14만5천658명 감소했다.
삼성전자 직원 수는 기간제 근로자를 포함해 12만4천70명을 기록했다. 작년 말의 12만1천404명보다 2천666명 늘었다.
상반기 임원 보수를 살펴보면 DX부문장인 한종희 부회장이 11억8천600만원을 받았다. 또 DS부문장인 경계현 사장이 9억5천400만원, 노태문 MX사업부장이 9억500만원을 각각 수령했다.
삼성전자의 상반기 보수 총액 1위는 총 28억1천400만원을 받은 장우승 부사장이다. 그는 2022년 DX 부문 실적 달성에 따른 상여 24억8천700만원과 급여 2억4천900만원 등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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